밝은달 어찌나 휘영청 밝은지
내 비단 침상 휘장 비추네
근심에 잠 못 이루고
옷자락 여미며 일어나 서성이네
객지 생활 즐겁다 하지만
서둘러 돌아감만 못하리
집 나서 홀로 방황하니
근심 누구한테 털어놓으리
고개 빼고 쳐다보다 다시 방에 드니
눈물 떨어져 아랫도리 적시네
明月何皎皎 / 照我羅床緯
憂愁不能寐 / 攬衣起徘徊
客行雖云樂 / 不如早旋歸
出戶獨徬徨 / 愁思當告誰
引領還入房 / 淚下沾裳衣
《문선文選》 기준으로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其十九 라는 제하에 그 마지막으로 수록된 한대漢代 오언시五言詩다. 저자는 당연히 알 수 없다. 민요를 가장했지만, 그 시대 지식인 소행일 것이다.
제목도 없다. 보통은 그 첫 구절을 따서 제목을 삼는데 이 경우도 마찬가지라, 보통 어디가 수록할 적에는 명월하교교明月何皎皎 라는 식으로 삼는다.
이 시는 화자가 집 떠나 객지 생활하는 남자인지, 혹은 그런 남자를 독수공방하며 기다리는 여성인지 아리까리한 측면이 없지는 않으나 화자인 객客이 출호出戶하여 독獨 방황徬徨한다는 구절로 볼 적에 집 떠난 남자가 집을 그리워하며 쓴 것으로 보아야 할 성 싶다.
이 시대 악부樂府 민요가 거개 그렇듯, 어려운 구절도 없고, 또 이렇다 할 추가 설명이 필요한 대목도 없다.
평이함으로써 누구가 겪을 감정을 비교적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눈물 섞어 이야기한다.
⑴ 皎:本义是洁白明亮。此处用引申义,为光照耀的意思。
⑵ 罗床帏:指用罗制成的床帐。
⑶ 寐:入睡。
⑷ 揽衣:犹言“披衣”,“穿衣”。揽,取。
⑸ 客:这里指诗人自己。
⑹ 旋归;回归,归家。旋,转。
⑺ 彷徨:徘徊的意思。
⑻ 告:把话说给别人听。
⑼ 引领:伸着脖子远望。
⑽ 裳(cháng)衣:一作“衣裳”。裳,下衣,指古人穿的遮蔽下体的衣裙,男女都穿。 [2]
白话译文
明月为何这般皎洁光亮,照亮了我罗制的床帏。
夜里忧愁得无法入睡,披衣而起在空屋内徘徊。
客居在外虽然有趣,但是怎比得上早日回家呢。
一个人出门忧愁彷徨,满心愁苦应该告诉谁呢?
伸颈远望还是只能回到房间,眼泪沾湿了衣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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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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