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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독설고고학] 국립박물관이 CT 촬영했다는 고려청자, 어찌 읽을 것인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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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위 거북·4개의 석류…정교한 고려청자 어떻게 만들었을까
송고시간 2024-01-09 08:34 
국립중앙박물관, 상형 청자 제작기법 등 조사 성과 담은 자료집 펴내


 

연꽃 위 거북·4개의 석류…정교한 고려청자 어떻게 만들었을까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보 '청자 구룡형 주전자'는 연꽃 위에 앉아있는 거북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표현한 청자 주전자다.

www.yna.co.kr

 
이런 일들이 어찌 의미가 아주 없을 수가 있겠는가? 단언하고 전제하지만 의미가 없을 수는 없다. 

또 이번 조사성과라는 것도 이미 박물관 보존과학실에서 하나씩 곶감 빼먹듯 써먹은 것들이라, 그것으로 하나로 집약했으니 의미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물어야 한다. 왜 아직도 제작기술 타령이냐고 말이다. 

이 문제는 내가 한국고고학 고질로 지적하는 그 제작술 타령의 전형을 증언하는 한 보기다. 

언제까지 제작기법 타령할 것이냐 이거다. 

저걸 어째 만들었을까?

우째 만들긴 우째 만들어? 부품별로 만들어 붙였지, 그렇담 애초에 통돌 혹은 통나무 깎듯이 해서 만들었겠는가?

이번 조사성과는 물으나마나다 질문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재확인한 데 지나지 않는다. 
 

 
또 걸핏하면 해대는 조사가 유약 성분이며 태토 성분 분석이다. 그래 그것들이 어찌 의미가 없을 수가 있겠는가?

다만, 그 조사성과라는 것은 그 자체가 완결일 수는 없다. 

흔히 도기는 물불흙 삼박자가 빚어낸다 한다. 

어디서 흙을 캤으며, 그 흙을 채취하는 공정은 어떠했으며,

무엇보다 저것들을 구워내는데 필요한 바람과 물, 무엇보다 땔깜 문제를 버무릴 때 그때 비로소 토기학 도자기학은 인문학 영역의 관문으로 들어선다. 

가마 하나 운영하는데 몇 년이면 산 하나가 작살난다. 작살낸 산은 방치했는가? 아니면 산림을 개간했는가? 산 하나를 작살내는 것만 알았지, 그 작살낸 산을 어찌 관리하려 했는지는 묻지 않았다.

석탄을 연료라는 관점에서 요새 주목하기는 하더라만, 이 문제도 어느 정도 심각성을 접근했는지는 모르겠다만, 뭐 보나마지 제대로 했겠어? 겉만 핥고 치웠지?  

왜? 그건 도자기학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왜 아니란 말인가?

저 대장장이 가마공학만 해도 우리는 그닥 관련 증언이 없지만, 중국 일본 기록만 봐도 무지막지 쏟아진다. 

누구던가? 혜강이던가? 아님 세설신서어던가? 그딴 데서도 저를 짐작할 만한 증언이 집중 혹은 산발로 간취된다. 

물불흙? 말 참 쉽지 그걸 어케 증명할 것이냐는 다른 문제다. 

토기학 도자학은 토기 도자 너머를 봐야 한다. 그 너머가 어찌 저런 CT만이리오?

저딴 CT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하는 일이다. 그래 그걸 조작하며 운영하는 데는 사람 힘이라 해도, 저딴 기계 너머를 봐야지 않겠는가? 

무역? 이송? 운송? 이딴 걸로 토기학 도자학이 다인 줄 아는가? 이젠 그딴 거 하나도 새삼스럽지 않다. 그 너머를 쳐야지 않겠는가?
그 너머 모가지를 쳐야지 않겠는가? 

저딴 그릇들 나올 때마다 내부 부피를 재야 한다고 부르짖은지 내가 몇 번인지 모르겠다만 최근에야 겨우 두어 군데 그걸 실험이라 하는 모습을 보고선 기가 차더라.

저딴 그릇 보면 젤로 궁금한 게 유약이 아니라 내부 부피 아니니?

정종이건 사케건 막걸리건 뭐가 얼마나 들어갔을까가 궁금하지 않든? 

이걸 알아야 뭐건 씨부렁 거릴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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