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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독설고고학] 평면도 그리는 게 고고학인가? 왜를 물어야지 않겠는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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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풍납토성 미래마을 지구에서 드러난 백제시대 건물터다. 한강이나 임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이 시대 전형적인 건물터 바닥 특징이라

이거 볼 때마다 궁금증 천지라, 위선 생각나는 것들로 

첫째 왜 아궁이나 부엌을 건물 방구석에 들여놨는가?

둘째, 도대체 방구석은 어떻게 난방 문제를 해결했는가?

셋째, 저에서 발생하는 매연 문제는 어찌 대처했는가?

지금 농어촌이나 산촌을 가면 방구석에 저처럼 아궁이를 마련한 데는 거의 없다. 모조리 불을 때는 아궁이 혹은 밥을 짓기 위한 부엌은 방구석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이건 아파트 시대인 지금도 마찬가지라, 근간에서는 부엌이 방구석에 기어들어간 경우는 오피스텔이나 원룸밖에 없다. 

한데 왜 저때는 저리 방구석에 기어들어갔을까?

혹 저 아궁이 쪽이 방구석과는 분리된 공간은 아니었을까?

난방은? 

완연한 온돌이나 구들도 아니어서, 페치카형에 가깝지만, 중부지역 다른 사례들을 보면 한쪽 비름빡을 따라 온돌 같은 것을 내고는 뒷구녕으로 연기를 뺐다. 

저딴 데서 도대체 겨울을 어찌 지냈단 말인가?

모조리 땅을 파고 들어가서 바닥을 만들었는데, 바닥에 덕석을 깐다? 웃기는 소리다. 입 돌아간다. 

도대체 난방은?

저 아궁이가 난방 구실도 했을까? 

저런 데서 일상으로 사람이 생활하기 위한 절대의 조건은 침대가 있어야 한다. 침상 없이 저런 데서는 겨울을 날 수 없다. 

나아가 매연 문제는?

농촌에서 자란 사람들은 누구나 기억하겠지만 아궁이가 있는 부엌은 매연 천지다. 저때라고 매연이 없었겠는가?

연기? 아무리 장작불이라도 그에서 발생하는 연기는 만만찮다. 연기 발생이 적기 위한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무엇보다 땔깜은 잘 마른 장작이어야 한다. 그래도 매연은 발생한다. 특히 불을 붙일 때 쏘시개로 갈비나 짚 같은 것을 썼을 텐데 그에서 발생하는 연기 만만찬다. 

연기는 단순히 빼면 된다? 웃기는 소리. 1년만 지나도 천장 비름빡 온통 검댕이 천지다. 

이런 문제들을 도대체 어찌 해결했단 말인가? 

이는 위선 생각난 것들이요, 기타 궁금한 게 한두가지겠는가?

이딴 걸 궁구하며 그딴 걸 궁구하는 데서 고고학은 비로소 인문학이지 언제까지 평면도 죽 나열하고 呂자형이네 凸자형이네 그것이 시대별로 어찌 변했네 하는 짓거리가 어찌 고고학이리오?

그건 개돼지가 하는 짓이다.

개돼지이고픈가 사람이고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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