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1천200년 전 아이·어른 미라 발굴…"순장자들 추정"
고미혜 / 2022-02-23 08:12:42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남미 페루에서 최고 1천200년 전 순장된 아이들과 어른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수도 리마 동쪽의 카하마르키야 유적지에서 어린이 8명, 어른 12명의 유해가 최근 발굴됐다.
일부는 미라가 되고 일부는 뼈만 남은 상태였으며, 여러 겹의 천으로 싸여 있었다. 유해들이 발굴된 곳은 지난해 11월 밧줄에 묶인 기이한 자세의 미라가 발견된 지하 무덤 바깥이었다.
멕시코시티에 홀로 앉아 브라질을 제외한 그 넓은 중남미와 남미 대륙을 조망하며 관할하는 우리 공장 고미 특파가 그래도 한때 문화부에서 문화재를 담당한 질긴 인연 때문인지 저쪽 문화재 관련 소식을 자주 전하는 편이라, 근자에는 페루 지역 미라 발굴 소식을 타전했으니
영상으로 압축한 소식을 접하고자 하는 분들께는 아래를 링크한다.
[영상] 무덤으로 따라들어간 20명…미라로 돌아온 그들은 누구?
02-23 16:27
이는 속보인 셈이라 앞선 링크들에서도 언급이 있듯이 두 손이 꽁꽁 묶인 채로 얼굴을 감싼 천년 전 미라가 발굴된 그 지점을 계속 발굴했더니 저와 같은 성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 두 손 꽁꽁 미라는 이 블로그에서도 다룬 적이 있어 맨 아래에다가 링크하니 시간 나시는 분들은 훑어봐 주기 바란다.
이 소식을 전하는 외신들 보도를 종합하면 페루 고고학도들이 발굴한 미라 혹은 인골은 아이 8명에다가 어른 12명이라 총 스무명에 달하는 적지 않은 숫자라,
이들은 두 손 꽁꽁 묶여 35세 무렵에 사망해 미라가 된 이 지역 권력자가 매장될 무렵에 순장된 것으로 간주되며, 그 시기는 대략 800~1천200년 전이라 하니, 우리로 치면 신라가 패망하고 고려가 통일왕조를 수립하던 시기 정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발굴 지점은 접때 전했듯이 페루 수도 Limain 동쪽 외곽 잉카시대 이전 pre-Incan 카하마르키야 복합 유적 Cajamarquilla complex 이라는 데라
그 정확한 지점을 모르겠지만 아래 구글지도에서 리마 동쪽에서 잡히는 Complejo Arqueologico Cajamarquilla 라는 데가 그곳이라 한다면 아래가 되겠다.
스페인어를 모르지만 대략 감이 있어 Complejo가 complex에 대응하겠고 Arqueologico는 볼짝없이 아키올로지와 연동하는 말 아니겠는가?
따라서 저 지명은 Cajamarquilla 고고학 유적 정도가 되겠다.
이번에 발굴된 미라 혹은 인골에서 유의할 점은 그것이 발견된 지점이 지난해 11월에 찾아낸 두 손 꽁꽁 묶인 권력자가 묻힌 지하 무덤방이 아니라 그 외곽 지점이라는 대목이니, 이는 이들의 생전 위치가 저 두 손 꽁꽁 미라를 위해 봉사한 사람들임을 암시한다 하겠다. 오야붕은 겸상하지 않는다는 진리는 이번에도 불변이다.
조사단은 저번과 마찬가지로 페루 San Marcos University이며 발굴책임자는 Pieter Van Dalen 이라는 비교적 젊어 뵈는 고고학도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번 두 손 꽁꽁 미라 발굴소식과 관련 생생 도판들을 제공한 이 친구가 이번에는 확인하니 계정을 친구 공개로 돌린 게 아닌가 싶다. 혹 함부로 공개했다고 페루 당국이나 학교 당국에서 얻어터진 게 아닌가 한다.
이들 피순장자로 추정되는 유해 중 일부 미라 상태로 남은 것이 있는가 하면 나머지는 뼈다구로 노출됐으니 여러 다종다양한 직물로 감싼 상태라 이는 스페인 정복 이전 이 지역 전형적인 매장 패턴이다.
우리 공장 기사에서도 나오는 순장의 의미에 대해선 발굴책임자 설명이 있거니와, 뭐 거창한 해석은 없으며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생전 시다바리 인생도 서러워 죽겠는데 주인이 죽었다고 죽임을 당해 저승까지 동행하고서는 그 생전 주인을 서비스해야 했으니 얼마나 환장할 노릇인가?
이런 순장 패턴이 확인된 저명한 유적으로 대략 1천700년 전에 군림한 시판왕 the Lord of Sipan 무덤이 있으니 이곳에서도 얼라들이랑 어른 시다들을 잔뜩 순장했다.
일부 미라 혹은 인골에서는 순장 무렵에 가해진 폭력의 흔적이 발견된다 하니, 뭐 때려죽였든지 혹은 약물 먹여 죽였든지 하지 않았겠는가? 보통은 환각상태로 만들어 죽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발굴단 일원인 요미라 화만 Yomira Huaman 이라는 여성 고고학도에 의하면 껴묻거리 중에는 잠포나? 참포나? zampona 라 일컫는 플루트 비스무리한 안데스 기원 Andean origin 관악기가 있어, 나무로 만든 대롱들이 있다 한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 악기인 모양이다. 언뜻 대나무로 보이는데 모르겠다.
직전 발굴한 두 손 꽁꽁 미라는 35세가량 남성으로 추정되며 장기가 발견되지 않아 죽은 직후에 모조리 내장은 발라낸 것으로 추정된단다.
잉카제국 이전에도 그렇고 그 이후에도 지금의 페루는 무수한 고고학 유적이 존재한다. 이번 성과를 낸 Cajamarquilla 유적만 해도 저네들 말로는 1%도 발굴되지 않았다 하거니와, 혹 알겠는가 이짝에도 한국고고학이 진출할지?
페루에서는 국내에서는 욕 되바가지로 먹은 LH가 신도시인지를 건설 중이라고 알거니와, 혹 모르겠다 그쪽과 연이 닿아 고고학 발굴까지 혹 한국과 연결될 날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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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꽁꽁 묶인 천년 전 페루 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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