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 몸 하나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조상이 필요할까?
내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8대조부, 조모는 모두 256분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 사실을 종종 잊는다.
세계도에는 항상 8대 조부로부터 가지를 치고 뻗아 나오는 자손들의 모습만 그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로부터 본다면 결국 나는 8대 조부, 조모가 256 분이 필요한 것이다.
이 256분의 조상님들이 골고루 기여해야 내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이른바 정통성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2023년 현재의 한국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그 안에는 독립투사도 있고, 평범한 시민도 있고, 또 친일파도 있다. 이들 다양한 집단과 사람이 교류하면서 만들어낸 것이 지금의 한국인 것이다.
이 모든 기여 인자를 무시하고 오직 하나의 조상만 인정해 달라는 것이야말로 일종의 가부장적 세계도라 할 수 있겠는데, 어느 쪽이 더 사실을 반영한 것일지 한 번 생각해 볼 만하다.
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조공화국과 교전단체 (0) | 2023.09.05 |
---|---|
임시정부는 정부인가? (0) | 2023.09.05 |
독립군 (광복군)은 Militia인가 Continental Army인가 (0) | 2023.09.05 |
제헌국회의 의미 (0) | 2023.09.04 |
뿌리찾기의 욕망, 육사의 경우 (1) | 2023.09.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