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송은의 뮤지엄톡톡

들어 가고 싶다, 요지연도(瑤池宴圖)속으로.

by 여송은 2021. 3. 13.
반응형

국립고궁박물관 지하1층 궁중서화실에 가면
그림 속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고 싶은 그림이 한 점 있는데요, 바로 요지연도(瑤池宴圖)입니다.

‘요지연도’는 중국 고대 전설 속의 여신선인 서왕모가 신선들의 땅으로 알려진 곤륜산의 연못인 요지(瑤池)에 주나라 목왕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

요지연도(瑤池宴圖) 앞에서.
전시 중인 요지연도(瑤池宴圖)

이 그림은 50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주목을 받았는데요, 미국의 소장자가 부친이 50여 년 전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구매하여 미국에 가져갔던 것을 문화재청이 환수 사업을 통해 지난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국립고궁박물관에 방문한다면, 이제는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지연도(瑤池宴圖) 리플릿 / 뒷면에는 신선도(神仙圖)를 소개하고 있다.
미니 버전으로 만나는 요지연도 / 리플릿을 병풍처럼 만들어 펼치면 그림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주나라 목왕
목왕의 눈은 웃고 있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기분 좋은게 분명한데, 짐짓 숨기려고 애쓰는 듯 하다.

 

여신선 서왕모

 

여신 서왕모 / 얼굴이 희고, 코는 오똑, 입술은 작다. 옅은 미소를 띄고 있다.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의미가 있는 학, 사슴과 같이 춤을 추고 있는 여인. 여인이 들고 있는 부채가 재밌는데, 새의 흰 깃으로 만든 백우선(白羽扇) 같은데, 설마 옆에 흰 학....

 

멀리서 보아도 번쩍 빛나는 금잔, 모양이 특이하다. 서왕모가 그려진 면에서도 저 금잔이 보인다. (탐난다.)

 

복숭아를 등지고 여인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연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 앞에 신나 보이는 저 붉은 새은 봉황인 것인가?

 

신나요!! 봉황(鳳凰)인가, 난조(鸞鳥)인가. 무엇이든 태평성대로구나!

그림을 보고 있자니
잠시 훌훌 버리고, 저도 저 그림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졌습니다.

‘요지’는 클럽하우스처럼 초대장이 있어야 갈 수 있을까요? 누구 서왕모에게 초대장 받으신 분 없으실까요?
ㅎㅎ

나른한 주말 오후,
요지연도를 보며 잠시 신선놀음에 빠져봅니다.

국립고궁박물관 3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 <요지연도(瑤池宴圖)>



***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링크를 첨부하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J6qvzGD3FxI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