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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땜빵
과거의 사람으로 죽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사람도 요절하기도 하고, 태아 상태로 사멸하기도 하거니와 살아가며 맹장을 떼어내기도 하며, 심지어 팔다리 짤리기도 한다.
바람 피워 고추 떨어져 나간 사람도 있으니, 개중에 운이 좋아 다시 붙인 사람도 있다.
문화유산이라 해서 지금의 상태에서 영원불멸토록 지금과 같아야 한다는 믿음과 윽박은 폭력이다.
늙으면 사라지기 마련이고 병이 나기 마련이거니와
자연분만이 힘들면 배라도 째야 하는 법이어늘
어찌하여 유독 우리의 문화재에 대해서만
넘어져서도 안되고, 째져서도 안되고
벗겨져서도 안되고, 갈라져서도 안된다는 폭력이 난무하는가?
(2016. 5. 7)
***
종국엔 문화재 역시 소멸 사멸한다. 죽지 못하게 하는 일 역시 폭력이다.
죽어감을 받아들여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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