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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꽃타령 하는 사람을 일러
늙어가는 징조라 들기도 하거니와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꽃 이름을 모른다.
그런 점에선 나 역시 그에 하등 진배없다.
연전 나는 고창읍성, 일명 모양성에서 흐드러진 벚꽂에 넋이 나갔다가
그 풀밭 한켠에 산발한 저 꽃을 보고는 이리 썼다.
소피 마르쏘보다 이쁜 꽂
이라고 말이다.
그랬다. 소피 미르쏘 피비 캣츠 브룩 쉴즈 다 합친 것 보다 이뻤다.
자주괴불주머니
란 참으로 요상한 이름을 붙이더라.
안팎으로 사납기만 한 이 즈음
너를 보며 심사 달래본다.
다른 모든 걸 잃고 너를 얻었으되 그 자주빛 찬란함 만끽하기엔 너무 짪아 놓아주어야 할 듯 싶으나
꽃아
너는 꽃이라 좋다 말해두련다.
그랬다. 소피 미르쏘 피비 캣츠 브룩 쉴즈 다 합친 것 보다 이뻤다.
그 이름 못내 궁금했는데 저 사진 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자주괴불주머니
란 참으로 요상한 이름을 붙이더라.
안팎으로 사납기만 한 이 즈음
너를 보며 심사 달래본다.
다른 모든 걸 잃고 너를 얻었으되 그 자주빛 찬란함 만끽하기엔 너무 짪아 놓아주어야 할 듯 싶으나
꽃아
너는 꽃이라 좋다 말해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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