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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문재인시대 문화재야사] (1) 워싱턴 대한제국공사관 개관 - 지옥에서 천당으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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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장에서 발행한 이 사진 설명은 다음과 같다. 북한 관련 기자회견된 한-미 정상 단독회담 (워싱턴=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취재진의 북한 문제 관련 질문을 듣고 있다. 2018.5.23


2018년 5월 18일 금요일 오후, 대한민국 청와대가 중요한 국가 외교 행사 계획 하나를 발표했으니, 우리 공장에서 그것을 정리한 아래 기사 제목과 부제목, 그리고 앞대가리 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한미정상, 배석자없는 단독회담도…北비핵화·밝은미래 보장논의(종합)
"단독회담에서 文대통령 방문 목적과 관련한 심도 있는 대화"
"북미정상회담 가교 역할 기대…한미정상 우의·신뢰 굳건히"
"북중 만남,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도움…장애 되는 것 아냐"
1박4일 美 공식실무방문, 22일 회담…"1년간 5번째 한미정상 만남"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청와대는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과,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배석자가 없는 상태에서 단독회담도 할 예정이어서 한미정상 간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추리자면 워싱턴 기준 2018년 5월 22일(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연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아연실색한 정부기관과 준정부 조직이 있다. 문화재청과 그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를 이해하기 위해 저런 청와대 발표가 있기 불과 나흘 전인 한국시간 기준 2018년 5월 15일, 우리 공장 워싱턴 주재 특파원 이승우가 타전한 아래 소식을 봐야 한다.

우리 공장 이 사진 설명은 다음과 같다. LG하우시스, 워싱턴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후원 (서울=연합뉴스) LG하우시스가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진행하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사업을 후원한다고 26일 전했다.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대한제국의 자주외교와 독립정신을 상징하는 재외공관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이 남은 건물로 복원을 거쳐 2017년에 재개관 될 예정이다. 사진은 현재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해 있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의 외관 모습. 2016.4.26 [LG하우시스 제공]



주미대한공사관서 113년만의 국기게양식…22일 박물관으로 개관
초대서기관 이상재 선생 증손이 게양…일제 강탈 108년만에 공관 옛모습 복원
'자주외교' 지향했던 고종 황제의 꿈 서린 곳…文대통령 방미 때 들를지도 관심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한미 관계의 전초 기지였던 옛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청사가 역사박물관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22일(현지시간) 개관한다.
1910년 경술국치로 일제에 강탈당한 지 108년 만에 공식으로 옛 주미 공관으로서 역사적 모습을 일반에 알리게 된 것이다.

이날은 미국과의 첫 외교관계 수립일인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올해는 또 고종 황제가 보낸 초대전권공사 박정양이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 13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특히 이날 개관 기념식에서는 1905년 을사늑약에 따른 외교권 박탈로 이 건물에서 국기 게양이 중단된 지 113년 만에 처음으로 국기게양식 행사가 진행된다. (이하 생략)

이에 의하면,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워싱턴 소재 옛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리모델링하고 전시관으로 재개관하는 공식 행사를 22일 개최한다는 것이다.

22일? 같은 워싱턴에서 한쪽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그날 공사관 개관식을 설사 한다 해서 누가 오겠는가 말이다.다들 대통령 마중 나가거나 관련 부대 행사에 가지 대체 누가 개관식에 오겠느냐는 말이다.

실제 저와 같은 청와대 발표가 있자마자 국외소재문화재단 지인(강임산이라고 실명은 안 깐다)이 나한테 전화를 해서는 "우린 망했다"며 징징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다. 누가 개관식에 오겠느냐는 볼멘소리 투성이였다. 그럴 만도 하겠다 싶었다.

그런 기나긴 푸념을 들으면서, 대략 자초지종을 파악한 나는 이렇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잠깐!!! 죽는 소리 그만해!!! 내가 너희 행사 대통령 참석 행사로 만들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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