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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겠거니와 나 역시 떠밀려 박물관 미술관 관람하는 일을 질겁 기겁한다.
무엇보다 나는 그 공기가 싫다. 질식할 듯한 까닭이다.
마련하는 쪽에서야 이를 대박이라 하며 비록 그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비롯해 신경쓸 일이 그만큼 늘어나겠지만 전시장을 가득 메운 관랑객보다 더 으쓱한 일은 없다.
예정에도 없던 오르세미술관이 파리 막판 일정으로 추가된 까닭은 빈센트 반 고흐 특별전이 열리며 그 자리를 참관했으면 싶었기 때문이다.
결과만 말하면 박물관은 들어갔지마는 고흐 전시실은 들어서지 못했다. 하도 줄이 길어 내 순서 기다리다간 똥줄이 터질 판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로마행 비행기 시간이 간당간당이라 나로선 과감히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다 해서 크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아니한다.
어차피 들어선다한들 무슨 느긋한 감상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단, 고흐는 언제나 실패가 없는 성공사업 보증수표라는 등식을 증언하는 사례로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그것을 증언하는 몇 컷은 남긴다.
대신 느긋이 밀레 이발소 그림이나 감상하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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