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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박물관이 할 일..대북전단을 확보하라!

by taeshik.kim 202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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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을 날리는 사람들

 

 

얼마전 어느 공립 박물관에 들릴 일 있었다. 여느 박물관이랑 마찬가지로 대북교류사업에 공을 들였다가 낭패 보는 중이다. 

 

2년전인가? 그때만 해도 뭔가 될 것 같았다. 

 

 

 

대북전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만나 부둥켜 안고 환담을 나눌 때만 해도 

 

곧이어 그에다가 도널드 트럼프까지 합세한 삼자회동을 할 때만 해도 

 

이를 발판 삼아 싱가포르인가에서 다시 트럼프와 김정은이 재회할 때만 해도 

 

그때만 해도 이번에 뭔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가 한껏했다. 

 

 

 

탈북자들을 성토하는 북한 관제데모

 

하지만 진전은 없고 퇴보만 거듭했다. 

 

점점 짜증난 북한이 발끈발끈 하더니만, 급기야 신경질을 버럭 내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도 명분은 있어야겠기에 내가 볼 적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해묵은 사안을 들고 나왔다. 

 

물론 내실을 들여다 보면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진전이 가미된 형적은 있다. 

 

대북전단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탈북자들을 성토하는 북한 관제데모

 

나는 대북전단이 울고 싶은 북한에 빰을 후려갈긴 게 아닌가 한다. 

 

대북전단에다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실어나른다는 선전까지 등장했던 모양이라, 물론 북한으로서는 이 문제가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으리라 하는 심증은 간다. 

 

그렇다고 뭐 새삼스럽게 이 정도로? 할 만도 한데, 이번에는 사태가 자못 험악한 듯하다. 

 

탈북자들을 성토하는 관제 데모가 잇따른다. 난 저런 관제데모가 대내용이기도 하겠지만 다분히 대외용이라고 본다. 

 

 

 

탈북자들을 성토하는 북한 관제데모

 

매체들을 통해 그런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보란 듯이 말이다. 

 

누구더러? 독자는 남한이다. 탈북자를 내세웠지만, 그것이 겨냥하는 독자는 분명 남한 당국이다. 

 

북한 내부에서는 익숙치 아니한 탈북자라는 용어를, 그것도 그 앞뒤로 《》를 끼운 까닭은 볼짝없이 바깥을 향한 움직임이다. 

 

 

 

대북전단을 문제 삼아 남북군사합의까지 파기하겠다는 북한. 김여정 명의로 담화인지 짜증인지 맘껏 쏟아냈다. 

 

본론으로 돌아가, 야심찬 대북 문화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는 그것을 추진하려다 좌절한 그 박물관.

 

어찌하겠느냐 라는 한숨을 쏟아내더라. 

 

내가 말했다. 

 

"한숨 지을 때인가? 달려가라! 가서 대북전단 뿌리는 탈북자 단체를 찾아가라 

 

가서 대북전단 달라 해라!

 

이 전단이야말로 이 시대를 증언하는 제1급 문화재 아닌가?

 

언제까지 박물관이 고물딱지만 수습하려 하는가?

 

저걸 수집해야 한다." 

이 시대 박물관이 통일부가 되고자 해서는 안 된다.
박물관은 박물관이어야 한다.
이걸 나는 박물관의 본령本令이라 부른다.
대북전단을 수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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