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er LPGA Golf Champion Pak Se-ri tested positve for Covid-19
어제 방송연예가는 박세리로 시끄러웠다. 내 세대 박세리는 양말벗기 투혼으로 세계여자프로골프 LPGA를 제패한 챔피언이지만, 요즘 세대한테 그는 노는언니 대빵일 뿐이다.
스포츠스타들이 요새는 은퇴하고서 모조리 방송가 예능에 투입되니, 그 선하先河는 강호동이 열었거니와, 그가 이만기를 거꾸러뜨리고 샅바계를 평정한 천하장사 출신 씨름선수였다고 기억하는 젊은세대가 있겠는가?
세리팍 SeriPak 역시 은퇴하고는 예능계에 진출해 종목이 다른 스포츠 은퇴 여자선수들을 양떼처럼 거느리고는 이런저런 자리로 제2의 전성을 구가하거니와, 훗날 박인비는 혹 먹방에 출연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본다만, 대학농구 황금기를 이룩하면서 연세대와 고려대의 그것을 대표한 서장훈 현주엽을 예능에서 만나리라 누가 기대했겠는가?
박세리는 충남 공주가 낳은 쓰리박 일원이다. 이제는 다른 세계로 가신 판소리 대가 박동진 옹을 필두로 비슷한 시기에 종목을 달리했지만 같은 미국을 무대로 코리언을 각인한 박찬호와 더불어 공주를 대표하는 쓰리박씨다.
박세리는 여러 전설을 낳았으니, 아휴 그 지독한 아버지가 먼저 떠오르기도 한다. 하도 딸내미를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으면, 저런 아부지 만났다면 우린 가출하고 말았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으니, 한데 이걸로 끝이 아니었으니, 박지성 아버지, 김연아 엄마, 손흥민 아버지로 각 분야에서 기라성을 다투는 열혈 부모의 우뚝한 별들이다. 몇 명만 더 채우면 칠성파가 되리라.
권혁수·손준호 확진…연예계 또 코로나19 주의보(종합)
이정현 / 기사승인 : 2021-04-23 18:15:37
뮤지컬 공연 연쇄 취소·방송 차질 등 여파 이어져
객설이 길었다. 그런 박세리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하니, 방송연예계가 벌집을 쑤신 듯했다. 여전히 젊고 건장하기만 한 박세리가 그에 감염되었다 해서, 여타 그 취약층이 겪는 일을 겪으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건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하는데, 저기서 더 건강해지면 어떡하냐 하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건장한 체질이니, 무난히 지나리라 본다.
한번 겪기가 두려워서 그렇지 그거 겪고 나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항체가 생겨 문제가 없기는 하겠지만, 안심할 순 없는 노릇이라, 변이바이러스가 기승하는 까닭이다. 결국 박세리로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AZ 같은 비실비실 백신보다는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좀 더 확실한 백신주사로 아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듣자니 박세리는 자신이 진행하는 네이버나우 '세리자베스'에서 게스트 출연자인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밀접 접촉했다가 이 꼴이 났단다. 남녀간 밀접접촉이라니 어감이 좀 이상하기는 한데, 암튼 이 손준호라는 친구가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을 접하고는 오잉? 나도 설마? 하고 검사를 한 모양인데 오모모모 "너도 걸렸다야" 하는 통보가 온 것이다.
이렇게 되니 손준호 그리고 박세리 동선을 따라 이들과 접촉한 이들이 모조리 검사에 들어간 것이다. 이 난리 안 봐도 비됴다. 아직 더는 피해자가 양산하지는 않는 모양이나 다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준수도 손준호와 접촉했다 해서 그리했단다.
보이그룹 디크런치 현욱·O.V도 코로나 확진
박세리에 뒤이어 곧바로 보이그룹 디크런치 역시 섭섭하다 생각했음인지 확진소식을 타전했다. 그 멤버 현욱과 O.V라는 친구가 있는 모양이라 이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단다. 접촉경로는 알려지지는 않는데, 이들 활동 특성을 고려할 적에 우려스런 대목이 없지 않다.
권혁수라는 친구는 일찌감치 이 양성대열에 합류했다.
대중 노출이 심한 방송연예가에서 이렇게 연이어 확진소식을 전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더 팬데믹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불길한 징조다. 실제 확진자 추세를 봐도 급격한 증가세로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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