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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HISTORY

방술方術로 漢천자 유철劉徹을 농락한 소옹少翁

by taeshik.kim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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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敦煌 막고불莫高窟 그림 중 한 장면으로 한 무제漢武帝가 흉노를 치고 금인을 획득하고선 감천궁에서 그 금인을 감천궁에 봉안하고는 배례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비탄은 상실에 대한 동경이다. 비판에 빠진 사람을 후려치는 방법으로 첫째 몽둥이질이 있으니, 두들겨 패서 정신을 차리게 하는 방식을 말한다.

다른 방법으로 흔히 동원되는 것으로 그 동경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방안이 있다.

철권 통치자 한 무제漢武帝 유철劉徹을 소옹少翁이라는 무당이 사로잡은 비결은 후자였다. 소옹을 내가 지금 무당이라 하지만, 그의 생존 당시에는 방사方士로 부르는 일이 많았다. 

유철이 아낀 후궁으로 이부인李夫人이란 이가 있었다. 사기에서는 왕부인王夫人이라 했지만, 이부인이 맞는 듯하다. 이씨 혹은 왕씨 성의 부인이라는 뜻이다.

이 경우 부인은 황제에게는 후궁의 칭호 중 하나다. 인물이 쭈쭈빵빵, 아양도 잘 떨었던 듯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한창 나이에 죽고 말았다. 그의 살결이 그리운 유철. 낙담과 비탄에 허덕이는 그에게 소옹이 나타났다. 

“제가 이 부인을 만나게 해 드리지요.” 

혹한 유철이가 금새 소옹의 포로가 되는 순간이었다. 

유철과 소옹에 얽힌 일화가 사마천의 사기 봉선서封禪書에 다음과 같이 정리됐다. 

“제나라 사람 소옹은 귀신을 불러들인다는 방술方術로 천자를 알현했다. 천자에게는 마침 총애하는 왕부인이 있었지만 그가 죽자 소옹이 밤에 방술로써 왕부인과 부엌신의 모습을 그려놓으니, 천자는 휘장을 통해 그를 볼 수 있었다. 그리하여 소옹을 문성장군文成將軍에 봉하고는 많은 재물을 상으로 내리는가 하면 빈객賓客으로 예우했다. (중략) 소옹은 또한 감천궁甘泉宮을 지어 안에다가 대실臺室을 설치하고는 그 안에 천신天神 지신地神 태일太一 등의 귀신 형상을 그리고 제기를 진열해 놓고는 천신을 불러들이고자 했다. 1년 남짓 시간이 지나 그의 방술은 갈수록 영험이 떨어져 신선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비단에 글을 쓴 다음 그것을 소에게 먹게 하고는 모른 체 하고서 그 소 뱃속에 기이한 물건이 들어있다고 했다. 이에 천자가 그 소 배를 가르게 하니 과연 비단 책이 들어 있었으니, 그 글들은 기이한 말들이었다. 하지만 천자가 그 필적을 알아보고는 (필적 주인공인) 그 자에게 물으니 과연 가짜였다. 그리하여 문성장군을 죽이고는 그 일은 비밀에 부쳤다.” (2016.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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