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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조직학이 문화재 혹은 고고학 분야에서도 요긴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으니,
무령왕릉에서는 무엇보다 금송金松과 주목朱木이 중요하다.
금송과 관련해 무령왕과 그 왕비 목관을 이 나무로 짰음이 판명되었으니, 무엇보다 이 금송은 한반도에는 자생하지 않는 품종이라는 점에서 그것이 드러난 사실은 굉장한 의미를 지닌 사건이었다.
주목은 크게 주목받지는 아니했지만, 무령왕과 왕비 베개받침대가 있으니, 목재조직학은 저 제작에 쓰인 목재가 주목임을 밝혀낸 것이다.
소백산 주목. 김태형 촬영
이 주목은 요새는 조경수로 널리 발견되거니와, 자연상태에서는 한반도에서 고산지대에 군락을 이루며 자생한다.
내가 졸저 《직설 무령왕릉》(메디치미디어, 2016)을 준비하면서, 저 얘기를 다루며 하나 고민이 있었으니, 그런대로 폼나는 주목 사진이 나로서는 없었다는 점이었다.
소백산 주목군락. 김태형 촬영
다만, 외우 김태형 선생이 지금은 송광사성보박물관으로 가 있지만, 소백산 태백산 기슭 영주 부석사에서 그 성보박물관에 근무하면서, 더러 소백산 정산을 오르내리는 장면을 목도하고는, 더구나, 가끔씩 주목 군락지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린 일을 기억하고는 관련 사진을 부탁했으니,
그런 부탁에 선생은 흔쾌히 본인이 촬영한 주목 사진들 중에서도 젤로 폼난다고 하는 사진 석장을 보내주었으니, 개중 한 장을 졸저에 썼다.
소백산 주목. 김태형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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