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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불러주는 데 없다, 내가 헤집고 들어가야

by taeshik.kim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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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모르겠음. 밍밍해서 암거나 넣어봄. 비엔티안에서 만난 어느 나무 열매

 
내가 주어진 내 일 열심히 하면 어딘가에서 더 좋은 자리로 불러주겠지 하는 환상에 젖어 사는 이가 생각보다 너무나 많다.

물론 그런 일이 썩 없기야 하겠는가?

하지만 단칼에 내려치거니와 불러줄 데 없다. 

자리는 내가 찾아서 헤집고 들어가는 것이지,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선물 아니다. 

내가 열심히 하면 기회는 오겠지?

무슨 기회가 오나? 백날 기다려봐야 허공의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조용히 힘을 길러? 기르다 날 샌다. 

마음에 드는 자리는 내가 찾아서 헤집고 들어가야 한다. 

왜 이 사회가 날 몰라주나 한탄할 시간도 없고 이유도 없다.

자리는 내가 개척하는 것이지 주어지는 그 무엇이 아니다. 

없는 화이팅 외치다가 내 목만 쉬는 법이다. 

미친 듯이 달라들어도 모자랄 판에 입 벌리고 이제나저네나 홍시 떨어질라 기다릴 여유 없다. 

하지 지나 동지 섣날 금방 온다. 

찾아가서 헤집고 들어가 앉는 자리가 내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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