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아나운서, '펜트하우스2' 스포일러 논란에 "죄송"
송고시간2021-01-14 14:14 김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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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드라마 얘기 나온 김에 저를 둘러싼 우리집을 얘기할까 한다. 저거 본방하는 날이면 내가 거실행차도 조심스럽다. 장모님 마누라는 물론이고 조만간 군대를 가야하는 아들놈까지 합세해서 합동, 그리고 몰입시청한다. 본방뿐인가? 재방도 같은 현상이다.
내가 저 드라마를 무에 알겠는가? 다만 가끔씩 서재로 오가는 길에 거실을 통과하다 보면 고래고래 소리치는 잡음만 서라운드 입체음향이라, 안 봐도 아! 막장이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팍팍 주는지라, 아들놈한테 물었더니 "아부지는 이 화제의 드라마를 모른단 말야? 김순옥 몰라? 막장 드라마의 대모를?"이라 하면서 신나게 떠드는지라
"야 이놈아 넌 공부를 그리 열심해 해라 이노마"
하고 쏘아붙이고 만다. 있는 아들놈 하나, 코로나팬데믹에 집구석에만 쳐박히다 보니 모든 생활행태가 장모님 마누라를 닮아서 막장드라마 광팬이 되어 있더라. 세상에 모르는 드라마가 없고, 안 본 드라마가 없으며, 모르는 작가가 없다. 김순옥이라는 드라마 작가 계보도 쫙 꾀서 이전에 어떤 드라마들이 있었냐고 곡사포처럼 쏘아대는 꼴을 보면 저놈이 20대 사내새끼 맞나 하고 만다.
막장 막장 하다가 아예 이젠 막장을 노골로 표방하니, 하도 얻어터지다 보니 내공이 쌓이고, 무엇보다 드라마 광신도가 없어지지 아니하고, 욕할수록 몰입케 하는 그 마력은 마약보다 더하다. 뭐 때려지기고 숨캐고 하는 모양이라 나로선 진절머리가 나지만, 하긴 뭐 축구에 미쳐 그것만 시청하는 나랑 언제나 비교하며 입을 틀어막는 마누라한테 내가 할 말은 없긴 하더라.
드라마를 모르니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마는, 저 제목을 들었을 적에 펜트하우스? 펜트하우스라면 플레이보이 허슬러와 더불어 우리 시대에는 3대 포로노잡지였다는 생각만 대뜸하거니와, 암튼 이래저래 인기몰이 중인 듯, 시즌2도 준비하는 모양이라, 그 과정에서 저 작은 사건이 일어난 모양이다.
간단히 말해 SBS 아나운서 김수민이라는 친구가 어찌하여 저 드라마 시즌2를 홍보한답시고 그랬는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걸 잠깐 소개한 모양인데, 그만 스포일러 논란이 벌어진 모양이다. 한데 내가 웃은 대목은 김수민이가 시즌 2의
대본을 연습하는 장면을 빨리감기해 삽입했으나, 일부 누리꾼이 해당 영상을 느리게 감아 대본의 내용이 알려진 바 있다.
는 대목이니, 암튼 열라 웃긴다. 나름 스포일러 방지한답시고 김수민이는 빠른 화면돌리기로 소개한 모양인데, 그걸 어떤 사람이 도로 늘캐서 재편집했다니...희한한 사람들 천지다.
그건 그렇고 저 친구는 어찌하여 시즌2 대본 연습장면까지 입수하게 되었을까? 보도만으로는 의뭉함이 풀리지 아니해서 우리 연예담당을 수소문하니 그에서 김수민이가 앵커로 특별출연한다 해서란다. 그런 인연으로 그에 참여했다가 저런 자료를 습득해 푼 모양이다.
암튼 요지경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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