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헤일리 뿌리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는
필자가 자신의 뿌리를 찾아 올라가는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필자가 어린 시절 이 뿌리라는 미드는 한국에도 크게 유행했었는데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반응 중 하나가
우리는 족보가 있어 조상을 다 알지만 조상을 모르는 미국에서도 조상찾기 열풍이 불어..
운운의 기사가 신문에 많았다고 기억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그 족보가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렸다.
족보가 그리는 한국의 과거와
역사기록이 남기고 있는 한국의 과거가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이 문제란 말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족보는 제3의 사료에 의해 교차 검증되지 않은 한,
여기 적힌 정보는 모두 믿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보기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족보에 적힌 조상들-.
이 조상에 대한 정보는 "뿌리"에 나온 알렉스 헤일리 집안에 구전되어 오던 쿤타킨테의 이야기보다도
더 실체가 모호하다.
쿤타 킨테의 이야기는 그가 미국으로 끌려 오던 당시의 노예무역,
아프리카의 상황, 그리고 당시 노예제가 유지되던 북미 대륙의 상황과 상응하는 정보를 담고 있지만,
우리 나라 족보가 담고 있는 정보를 그대로 조선후기에 투영해 보면
하나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가 누차 쓰지만, 도대체 170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나라 호적에 보이는 절반 이상의 인구를 차지했던 노비들
이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렸다는 말인가?
우리나라 족보는 그래서 믿을 수가 없다.
따라서 이 족보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자면,
어디까지나 비판적 회의적 입장에서
교차 검증되지 않는 정보는 모두 믿을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 출발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필자가 보기엔 우리나라 20세기 족보들,.
모두 다 그렇다고는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중 대부분은 역사 기록이라기 보다는 판타지물에 가깝다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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