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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사반세기 압박붕대 고문당하는 탑골공원 원각사탑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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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가 성역화 재정비를 선언한 탑골공원 삼일절 기념식이다.

정문헌 구청장이 그 선언을 하고 그 추진위원장으로는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모셨다.

조선이 민주공화정임을 선언한 독립선언서 발표장이라는 역사성을 고려해 칠대종단 대표들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리 거창하게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없지는 않다.




성역화 골자는 이미 공포된 대로다.

원각사탑은 저 보호각을 해체하며




뇐네들 오줌갈기는 변기로 변질한 저 담장은 역사성도 전연 없고 무엇보다 시민공원이라는 취지와는 전연 맞지 않아 철거한다는 것이다.





볼수록 웃기는 작태가 원각사지탑을 보호한답시며 저 따위 짓거리를 일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 산성비 비둘기똥에 대리석탑이 훼손된다 하자.

그렇다고 저 따위로 탑을 고문한단 말인가?

저런 작태가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 소행이라는 점이 더 기가 막힌다.

1998년 저런 압박 붕대를 칭칭 감아놓고도 풀어줄지도 몰라 사반세기 흐르도록 저리 방치했으니 저건

고문이요 불법형상변경이다.

그래 25년 전엔 저 방식이 나름 최선의 방식이었다 치자.

하지만 문제는 곳곳에 돌출했으니 저 유리벽 내부 한여름 수은주는 오십도를 넘는다. 내 말 믿기지 않음 들어가봐라. 찜통도 저런 찜통 없다.

먼지는 외려 더 쌓여서 덕지덕지 끼었고 무엇보다 유리벽 천장 결로가 훼손을 가속화한다.

당장 뜯어버려야 함에도 도대체 저 문화재청 돌대가라들은 무슨 생각인지 줄곤 방치다.

하도 내가 떠드니 작년인가 개선책이라 해서 용역발주해서 급조해냈는데 그 내용 보면 더 기가 찬다.

주로 이 짓거리 일삼는 부류가 이른바 문화재보존과학한다는 자들이라 각종 수치 갖다 대며 저딴식의 보호각을 보존방안이라 들이댄다.

그 개선책 어디에도 아예 보호각을 뜯어야 한다는 발상은 없고 아예 전체를 더 덮어씌려는 발상으로 환장했다.

그게 보호니 이 썩을 것들아?

너희가 문화재보존과학도니? 저 따위로 고문한 것도 모자라 또 다른 수술대로 올려 전신 마취해서 다시 개복수술하니?

미안하지도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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