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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사진, 영원을 포착한 찰나

by 한량 taeshik.kim 2020. 8. 6.


사진 조금 찍다 보면 공중에 대한 열망이 생긴다.

그래서 운 좋으면 경비행기를 타기도 하고 아주 재수가 좋으면 헬기를 얻어탈 기회를 노리기도 한다.

한데 이런 욕망을 요즘은 드론이라는 괴물이 해소하는 시대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촬영장비가 또 나올지 모른다.

사진...동영상...

일전에 한 말 되풀이한다.

바깥으로 노출된 환경은 이제 꼭 전업적 사진작가가 아니래도 적어도 흉내는 내는 시대다.

좋은 사진?

요새는 그 구도 그대로 따라하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사진과 영상이 살아남는 방법은 순간의 포착밖에 없다.

그 순간이 아니면 영영 사라져버리는 그것을 포착하는 방법이 아무리 내가 생각해도 '누구나 사진이요 누구나 동영상'인 시대에 특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점이다.

문화재 분야로 말할 것 같으면 발굴현장과 보수현장이 바로 그렇다.

발굴현장과 보수현장은 순간순간이 오직 나만이 포착하는 유일한 시간이다.

내가 아니면 영원히 사라지는 장면이다.

(201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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