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 유적지서 대형 청동가면 출토
박종국 / 2022-02-01 17:02:53
지금의 중국 대륙 중앙 사천 분지에서 번성한 저 삼성퇴三星堆 문명 혹은 문화는 사천성도 성도 북쪽 인접 지점 광한廣漢이라는 데서 발견된 삼성퇴 유적을 표지로 삼거니와, 근자에는 같은 시대 금사유적金沙遺址라는 데가 성도 시내에서 발견됨으로써 이 문명이 사천성 일대에 번성했음을 보여준다.
그 문명이 사천 일대에 극성을 구가한 시기는 기원전 12~11세기 무렵으로 보거니와, 이때 중원에서는 하남성 일대에 중심을 둔 은상殷商 왕조가 기울고 지금의 서안 일대에서 주周가 막 일어설 무렵으로 간주되거니와, 삼성퇴나 금사유지에서 중원문명과 교류했음을 보여줄 만한 흔적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고는 결코 볼 수 없는 독자 문화 흔적이 농후하거니와
실제 문헌기록을 뒤져 봐도 저 무렵 사천성 일대는 중원, 흔히 중국이라는 별칭으로 지목하는 그곳과는 독립한 독자문화를 구축했음이 분명하다. 다만 실로 아쉽게도 3천년 전 삼성퇴 문명과 금사문화를 남긴 주체(왕조 혹은 민족)가 누구인지 알 수는 없다. 그 시대를 직접 증언하는 문자자료도 없고, 그것을 간접으로 짚을 만한 증언도 중원에는 남아있지를 않기 때문이다.
사천 일대가 본격 중원문화권과 교유 혹은 그에 포섭되는 시기는 춘추시대를 기다려야 하며 이후 지금은 중국 대륙 상당 부문을 포섭하는 이른바 통일왕조 시대에도 사천은 중원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문화특징을 뚜렷이 보였으며, 이런 독자성은 이른바 분열의 시대에는 사천의 반란과 독자왕국 건설을 뒷받침하는 거대한 밑거름이 된다.
중원이라는 중심을 향한 구심력과 그에서 이탈하려는 원심력이 끊임없이 길항하는 데가 사천 분지다.
삼성퇴 문명은 그 속내가 생소한 사람들도 황금가면으로 이젠 그 생소함을 탈피했으니 그 유명한 황금가면이 바로 삼성퇴 유산의 직접 유산이다. 그만큼 황금가면은 이제 삼섬퇴 문명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이 삼성퇴 문명은 저 황금가면이 상징하는 무수한 가면 문화와 드글드글한 상아, 기능을 종잡을 수 없는 거대한 청동나무, 그리고 이른바 제사갱坑이라 퉁 치는 제사 구덩이 유적이 얼개를 이룬다. 그 외에도 아직 잘 알려져 있지는 아니하나, 저 삼성퇴 문명을 이룩한 주축 정치세력 중심지였다고 거론하는 거대한 동시대 토성 유적이 그 유적 인근에 포진한다. 이 토성 유적은 아직 제대로 발굴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어 그 속내가 공개되는 날 또 한번 삼성퇴 문명은 세계를 경천동지할 것이다.
황금가면이라 하지만 실상 주종은 청동가면이라 그 청동가면에 금박을 입힌 것이 황금가면이며 그 숫자가 생각보단 많지 않다. 덧붙여 황금 금박지 가면만 덜렁 출토되기도 하는데, 이는 여러 모로 보아 청동가면을 장식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것이 황금 껍데기를 덮어씌웠건 청동이건 기능은 현재로선 오리무중이라 크기는 실제 사람이 얼굴에 뒤집어 쓸 만 한데 저걸 실제로 뒤집어 쓰고선 춤을 추거나 할 순 없다. 그만큼 무거바서 목이 부러지거나 디스크 걸리기 십상이다.
그 부락부락한 인상은 그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공포나 경외심을 유발하기 위함이 확실하니 마치 지금의 사찰에서 흔히 보는 사천왕이나 금강역사 비슷하다 생각하면 쉽겠다.
이번에 또 발굴했다 해서 중국 당국이 공개한 청동가면은 그 크기가 자그마치 131cm wide, 71cm tall and 66cm deep, and weighs 65.5kg이나 된다는데 삼성퇴박물관 전시품 중에는 딱 저에 해당하는 초대형 청동가면이 발굴품으로 전시 중이다.
이번에 그런 대따시 청동가면을 또 건진 모양이라 저런 유물 쏟아내는 중국대륙이 솔까 나는 부러워 죽을 지경이라 단군할배가 원망스럽기 짝이 없다. 저 시대 한반도에선 고작 돌 갈아 깔짝깔짝대던 시기라, 유물이라곤 그런 석기 말고는 아무 멋대가리 없는 이른바 민무늬토기 쪼가리가 전부인 시대니 말이다.
이번 발굴성과는 실상 저번에 간단히 보고가 되기는 했지만, 이번 설날을 맞아 중국 당국이 그 유명하다는 신화통신을 통해 공식 공개한 까닭이야 정치성이 농후하거니와, 중국이 요새 전국을 파헤쳐 지구상 모든 처음은 독식하려는 시대라, 그런 성과가 나올 적마다 관영매체를 동원해 대대적인 선전에 열을 올린다.
고고학이 정치와 얼마나 밀접한지를 보여주는 보기를 중국이 제공하는 중이라, 뭐 저에서 우리는 자유로운가? 하나도 자유롭지 아니하다. 아래 신화통신 보도를 참조하라.
그건 그렇고 중국에서는 삼성퇴도 그렇고 마왕퇴馬王堆도 그렇고, 무슨 퇴堆가 붙어야 고고학 장사가 되는 모양이라, 우리도 퇴로 바꾸어 경주 대릉원은 경주堆라 해볼까?
Sanxingdui's giant bronze mask meets public
Source: XinhuaEditor: huaxia2022-01-31 23: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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