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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소행성 멸종설은 우주과학자의 횡재

by 초야잠필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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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뭔가 쓸모있게 보여서 연구비를 끌어오기 위한 연구자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대해 썼는데,

노벨상 수상 연구라고 해서 별다를 것 없다.

올해 수상자였던 연구의 경우, 왜 이 연구가 노벨상을 받았는가,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에서

그의 연구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COVID-19의 발생과 해결에 관해 중요한 단서가 숨어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방송인지 유튜브인지 어딘가에서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웃었다.

그냥 궁금해서 한 게 맞다. 재미있어서 한 거고. 네안데르탈 연구가 오늘날 우리에게 무슨 금전적 이득이 된다는 말인가? 적어도 그 연구자는 재미있어서 한거고 거기에 COVID-19연구에 도움을 주자 이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봐도 된다.

비슷한 것으로 공룡 소행성 멸종설이 있다.

아마도 이 주장을 처음 한 사람은 거대 연구비의 창출 같은 것은 생각도 않고 다만 재미있어서 한 것임에 틀림없는데.

공룡이 소행성 충돌로 멸종했다--> 봐라, 인류도 그렇게 될 수 있다 --> 무섭지? 소행성을 미리 찾는데 연구비 좀 줘--> 소행성을 찾으면 뭐 하나? 그걸 없앨 수가 있어야지, 그 방법을 내가 찾겠다.

이런 식으로 소행성 사냥에 거대한 연구비가 생성된다.

이 논리에 할리웃 영화 "주라기공원"과 "아마겟돈"까지 끼어들어 부채질을 한 결과의 최종적인 수혜자는 역시,

고생물학자들과 우주과학자가 아니겠는가?

연구비는 이렇게 생성되는 것이고 이런 몸부림을 우리는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

참. 주라기공원 1편에도 고생물학자인 그랜트 박사가 연구비 준다는 감언이설에 넘어가 주라기 공원에 갔다가 반쯤 죽었다가 간신히 살아온다.

연구비에 목숨이라도 걸어야 하는 것이 연구자이므로, 그랜트 박사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소행성의 충돌과 공룡의 멸종. 소행성 과 공룡멸종설은 고생물학자와 우주과학자에게 돈다발을 안겨준 거대 산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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