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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건판을 보다가>
금강산 유점사에 있었다는데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가 썼다는 <관세음보살보문품>이다.
천계天啓 원년 신유辛酉에 썼으니 1621년, 인조반정 2년 전이다.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고려나 조선 초 사경에 비하기 미안한 글씨다.
애초 이 분이 작은 글씨에 아주 능하지는 못했던 듯 한데, 그래도 울분을 꾹꾹 눌러 담았을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단정하게 썼다고 해야 맞겠다.
아들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마음이 오죽 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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