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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설민석 사태의 본질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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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설민석은 동북공정이니 독도사태니 하는 역사분쟁이 빚어낸 파열음과 그 파열음의 대응책으로 어용 역사학도들이 내놓은 국사교육강화 윽박, 그리고 그에 따른 정부의 역사교육 필수화라는 삼두마차가 빚은 참극이다. 


역사교육 필수화 없이 설민석은 있을 수가 없다. 


그 단 열매를 그것을 부르짖은 자들, 특히 정부에 빌붙은 일부 대학 교수가 따먹기도 전에 학원강사가 냉큼 채 가벼렸다. 


얼마나 속이 쓰릴꼬?

 

(2016. 5. 12) 

 

***

 

 

간단하다. 설민석을 낳은 것은 다름 아닌 역사학계가 그리 만들었다.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윽박이 빚어낸 괴물이다. 

 

그를 날린 것 무엇인가? 다름 아닌 역사학계 소행이다. 그 밑천은 질시 질투 투기였다. 내가 따 먹어야 하는 열매를 일개 학원강사가 왜 따먹느냐는 시샘이었다. 

 

이 두 가지가 야합해 설민석을 키웠다가 날렸고, 그에 앞서서는 또 다른 스타강사 최진기가 공중부양 형해화해버렸다. 

 

저와 같은 날 나는 다음과 같이 썼다.

 

난 궁금하다. 고고학도 이젠 설민석 같은 약장사가 나올 때가 왔다. 그가 누구일까?

 

 

최진기 사태 직후인 2016년 6월 8일에는 아래와 같이 썼다. 

 

설민석 최진기. 나는 위태위태했다. 얻어터질 것이라고 봤다. 이들은 학원강사를 넘지 못한다. 내가 그네들 강의 서너편 들어보니 기가 찼다. 다른 무엇보다 이쪽에서 생업을 일삼는 자들이 나는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래서 설민석 최진기는 빨리 본전뽑고 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전 뽑았나?

 

2016년 5월 8일에는 아래와 같은 글도 적었다.

 

[책은 독자가 하늘이다] 

 
평소에 나를 씹고 다니건 말건, 내 글 내 책을 읽어주는 사람은 하늘이다. 평소엔 그 좋아요 한번 눌러주지도 않던 사람도 내 글 내 책을 읽어주는 사람은 하늘이다. 


일전에 나는 모든 저자는 꿈이 같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읽어주기를 바란다는 그 꿈 말이다. 그리고 일전에 나는 내 포스팅 좋아요 숫자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도 했다. 


저 친구 느닷없이 왜 저런 포스팅을 했을까 궁금하신 분도 있겠지만, 지금에서야 고백하건대 실은 내가 놀라서다. 내 책 내 글을 읽었다며, 혹은 읽겠다 해서 그것을 구입했다고 하는 분 실은 의외로 다수가 내가 전연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다. 


내 포스팅에 반응이 없다 해서 내가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내가 그들에게는 어찌했는가를 생각하면 한없이 부끄럽다. 책은 독자가 하늘이다. 


제 아무리 심오한 뜻을 담은 책이라고 해도 읽어주는 사람이 없다는데 무슨 재간으로 살아남겠는가? 이리 해서 무수한 심오한 책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책의 하늘은 독자다. 그런 점에서 가장 위대한 책은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가장 위대한 역사가는 설민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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