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묘소 주변 잡풀을 베서 정리하는 일을 소분이라 한다.
주로 추석 직전에 한다.
요샌 이 일이 산업으로도 발전해 그 대행이 성행하기도 하고, 또 예초기刈草機라 해서 이럴 때 쓰는 기계를 전문으로 맹글어 파는 업체도 생겨났다.
이 일을 내가 서울에 올라와선 소분하러 간다 하니 사람들이 거의 열명 중 열명이 소분이 뭐냐 되묻곤 했다.
집성촌인 우리 고향에선 다 소분한다 하지 벌초한다곤 하지 않는다.
한데 이를 서울 친구들은 벌초한다 말하더라.
벌초는 잡풀을 베는 일 전반을 의미하지 무덤을 정리한다는 의미는 없다.
따라서 저 말을 저 문맥에 따라 쓰려거든 모름지기 산소 벌초하러 간다고 해야 한다.
그에 견주에 소분은 그 대상이 모름지기 무덤이니 저 말이 정확하다.
벌초는 풀을 벤단 뜻이요 소분을 그것을 포함해 무덤 전반을 청소, 곧 정비한단 뜻이다.
반응형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으면 도로 젊어질 순 없다 (0) | 2019.09.22 |
---|---|
추자 따다 본 땅두릅 (1) | 2019.09.14 |
귀성보고(2) 한가위 아침 (0) | 2019.09.13 |
추자에서 노모까지..또 한번의 귀향 (0) | 2019.09.12 |
새벽 반납표 포획한 귀성길 (0) | 2019.09.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