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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인지 모르겠지만 나폴리 전과 나폴리 이후 분명 로마가 변했다. 두 지점엔 꼴난 나흘이 있을 뿐이지만 아침 공기가 차갑다.
그렇다고 눈내리고 기온까지 영하로 떨어졌다는 한국에 비기겠는가마는 창문을 열었다 한기가 훅 들어오는 느낌이 있다.
이 기온 얼어죽기 딱 좋은 날씨다. 물론 영하로 아주 쑥쑥 떨어지는 날씨야 다르겠지만 동사하기 딱 좋은 기온이 5~8도라 아니나 다를까 날씨 앱 확인하니 저렇댄다.
임시라는 딱지가 붙었지만 삶 자체가 임차 아니겠는가? 그 한달살이 임시거처라고는 하지만 사흘만에 이곳으로 돌아오니 푸근함이 있다.
오늘은 귀 빠진 날이라 해서 이렇다 할 감회는 없다. 서울서도 이날은 그냥 아침 미역국 먹을 뿐이다.
오늘 국거리 시장이나 봐야겠다. 국거리가 없으니 영 입맛이 텁텁하다.
비운 기간 이것저것 챙길 집안 지인 대소사가 있는데 내가 직접 챙기지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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