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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시체 얼굴에 수은을 쏟아부은 고대 일본 무덤[2] 검劍과 경鏡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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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선을 시해선屍解仙이라 한다. 이런 측면이 고대 일본에서는 어떻게 구현하는가?

놀랍게도 저 칼이 세트를 이루어 출현했다. 무엇과 세트인가?

칼이 나왔으면 당연히 따라 나와야 하는 유물이 있다.
 
시체 얼굴에 수은을 쏟아부은 고대 일본 무덤[1] 검劍과 경鏡
 

 

시체 얼굴에 수은을 쏟아부은 고대 일본 무덤[1] 검劍과 경鏡

위선 이 소식을 접하기 전에 일본 고고학계에서 통용하는 특유한 용어를 알아둠이 좋다. 먼저 할죽형 목관割竹形木棺이란 말이 있다. 얼빠진 한국고고학도 중에서도 이 용어를 그대로 가져와

historylibrary.net

 
앞선 저 글 말미에서 나는 이와 같이 적었다. 
 

[사진1] 부웅환산고분 내부 이른바 매장주체부

 
작금 일본 고고학을 달구는  4세기 후반 무렵 고분시대 일본국 나라奈良 부웅환산고분富雄丸山古墳[도미오 마루야마 고훈] 발굴성과를 보면 이른바 매장주체부라 해서 시체를 안치한 중심 시설(사진1)로 쳐들어가기 전 그 위를 덮은 흙더미에서 

그 긴 관 방향을 따라 놓인 이른바 사행검蛇行剣이라는 몸체가 구불구불한 길이 2.37m짜리 초대형 이른바 의식용 칼이 나오고[사진2, 3] 
 

[사진2] 길이 2.37m 초대형 사행검蛇行劍
[사진3] 사행검 출토

 
그와 세트로써, 곧 한다발로 타룡문순형동경鼉⿓⽂盾形銅鏡이라는 요상한 이름을 지닌 방패 모양 구리거울이 출토했다. ([아래 도1] )
 

[도1] 사행검과 방패형 구리거울 출토 상황

 
저 칼이 덩치도 크고 또한 모양새가 요상한 만큼 이 거울도 우리가 생각하는 혹은 익숙한 그런 양태와는 전연 거리가 멀었으니, 그 양태를 아래 도판들로 본다.  
 

 
그렇다면 왜 저 칼이 등장하자, 나는 반드시 그에 따라야 할 유물이 따로 있다 했는가? 

그 모름지기 따라야 하는 유물이 바로 동경이며, 그 동경은 말할 것도 없이 도교에서는 검劍과 더불어 도교라면, 특히 그것을 현실 세계에서 각종 의식을 주관해야 하는 도사라면 모름지기 갖추어야 하는 2대 법구法具인 까닭이다. 

도교는 고고학적 측면에서는 반드시, 때려죽여도 劍과 鏡을 세트로 구비해야 한다. 이걸 구비하지 못하면 도사道士일 수가 없다.

시간이 조금 더 흘려내려가면 저에다가 반드시 인印, 곧 인장을 갖추는데, 이 인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막도장이 아니다. 거기에는 각종 신이한 주술 의미를 담은 상징 문양을 비치한다. 

왜? 저들 劍鏡印은 그런 신비성 주술성을 갖춘 법구로 봤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를 봐서 왜 그러한가를 침잠할 기회를 갖기로 하고 일단 이 자리에서는 암튼 저런 기물들이 보이는 순간 딴 건 볼 필요도 없다. 

오직 도교만 떠올리면 된다!!

더구나 저 무덤 매장주체부를 파고 목관을 들어냈더니 그 얼굴에다가 수은을 한 바케스 붓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걸 보고서도 도교를 떠올리지 않고, 이걸 보고서도 도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놈은 불상을 보고서도 저건 부처가 아니라고 하는 망발이랑 같다. 

고대 일본은 도교 혹은 그 밑바탕이라는 신선사상이 그냥 강하게 영향을 준 정도가 아니라 그 사회 전체가 도교 아사비판이었다.

이 도교 아사피판 사회가 훗날 불교가 유입하면서 불교랑 대판 쌈박질을 벌이게 되는데, 이것이 이른바 두 가문에 의한 신불神佛 대전이라, 예서 神은 훗날 신도神道라 일컫는 것으로

신도가 일본 고유의 종교사상체계? 웃기는 소리 좀 작작 해라.

신도는 도교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저 구리거울 특이하지 않았나? 방패 모양으로 생긴 저 모습에다가 또 하나 덩치가 너무 크잖아?
왜 저리했을까?

저건 사행검이라 해서 한 사람이 들 수도 없는 칼을 부장한 양상과 똑같은 맥락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 칼, 저 동경 철저히 이른바 의식용이다. 그 의식이 바로 각종 제초 의식에 쓰던 법구다. 

이곳에 묻힌 사람은 일본 언론 쪽 보도를 보면 무녀巫女일 가능성을 점치는데, 성별로 보면 여성일 가능성이 농후한 데서 말미암은 지적들이다. 

그렇다면 왜 무녀인가? 그 무녀는 도대체 정체가 뭔가?

이 탐구를 빼면 앙코 빠진 찐빵을 당신은 먹은 셈이다. 

나는 이제 누구도 하지 않았고, 누구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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