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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읽을만한책] 말의 마지막 노래·먹보 여왕

by taeshik.kim 2019.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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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말의 마지막 노래·먹보 여왕

송고시간 | 2019-12-04 10:33

인류의 기원, 희망의 대륙 아프리카 지정학



이번에 소개하는 책 3종은 모두 이른바 역사문화사로 분류할 만 하거니와, 이 업계 종사자들한테는 주옥과도 같은 지남철이 될 만한 것으로 본다. 



식리총 출토 두꺼비 장식 행엽



저들 세 책을 내가 다 살핀 것이 아니라서 내가 그에 대한 가타부타한 말을 할 처지는 아니다. 다만, 서평으로 보아 구미학계 특유의 성찰과 통찰이 빛난다고 보아도 대과가 없을 것이다. 


내가 유일하게 《말의 마지막 노래》만은 대략 목차를 훑고 저자 약력을 보았으며, random picking 형식으로 이곳저곳 펼쳐보며 잠깐잠깐 훑었거니와, 기대만큼 좋은 책이다. 인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말[horse]의 문화사를 이리 써냈으니, 부럽고 부러울 뿐이다. 


누구나 그러겠지만, 이 외에도 대영제국 빅토리아 여왕을 '먹보'라는 측면에서 고찰한 《먹보여왕》도 그렇고, 아프리카 대륙을 장대하게 조망한 《인류의 기원, 희망의 대륙 아프리카 지정학》 같은 책을 바라보면 언제나 부럽기만 하다. 저런 책을 써제끼고, 저런 책을 쏟아내는 저들 지식인사회가 그래, 언제나 부럽다. 


그리하여 이런 자탄은 언제나 우리도 저런 걸출한 필자, 저런 걸출학 작가가 나오겠지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에도 "나 죽기 전엔 난망"이라는 좌절로 끝나고 만다. 


말? 


말과 관련해 우리 학계, 고고학과 역사학, 나아가 민속학이 쏟아낸 논문만 해도 수백편, 수천편을 헤아린다고 본다. 함에도 다 쪼가리에 지나지 않으며, 그나마 말 관련 단행본이라 해봐야 마사회에서 펴낸 그 재미없는 보고서 형식의 단행본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 그래 우리가 논문 편수가 부족한가?


무엇이 부족한가 묻노니 성찰과 통찰과 철학의 부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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