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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포함해서 퇴임 이후에도 내가 갔으면 하고,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저것이다.
남들이야 어찌 생각할지 모르나 난 직업이 글쟁이다.
이 글쟁이가 그래도 사회에 기여할 만한 일말의 자리라도 있다면 저 일을 하고 싶다.
나는 기자를 떠나도 기자일 것이다. 애초 그리 태어난 것은 아니요 후천으로 길든 삶이기는 하나 이 길 말고는 내가 자신 있는 길이 없다.
어떤 기자 어떤 글쟁이여야 하는가?
바로 저 길이다.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런 일을 찾을 것이다.
내가 아니면 매몰할 사람과 현장을 찾아다니고자 한다.
아무도 하지 않으나 누군가는 해야 하는 그런 일 말이다.
장마라고 매일 비가 오는 것도 아니요 그 어중간 견디기 힘드리만치 푹푹 찌기도 한다.
범벅하는 비린내에 내가 나 자신한테 소스라치게 놀라고, 때론 분노 게이지가 폭발하기도 한다.
부디 이번 여름이 무사히 지났으면 하면서 찬물 끼얹어 그래도 제정신 비스무리하게 돌아온 짬에 잊힐까 초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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