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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아일랜드에선 아이리시 커피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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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첫날밤은 산뽀라..

아일랜드 입성 첫 코스는 북쪽 트림 Trim 이란 델 먼저 돈 까닭에 늦은 오후 더블린 입성 당시 나는 초죽음에 파김치라 혼절 상태로 시내 중심 어느 호텔에 여장을 풀 때까지만 해도 가사상태였다.

현지 공항서 픽업한 렌트 차량 절반은 내가 운전하겠다며 국제면허증까지 받은 상태였으나 도저히 운전대 잡을 형편이 되지 아니했다.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일행 지인이 그래도 더블린 첫날밤을 그냥 보낼 순 없다며 나가야 한다기에 길을 나섰더니 이내 가장 번화한 명동거리라, 젊은이로 북댁이는 거리가 있어 사람 구경 좀 했더랬다.

개중에서도 이곳 the Temple Bar 라는 곳이 유명하다는데 사람으로 치여 들어갈 엄두를 낼 수 없어 사진 두어 장으로 내가 왔단 흔적만 박아둔다.


아일랜드 왔으니 아이리시 커피랑 기네스 맥주 한 사발은 해야 한다는데 술을 마시지 못하는 나는 위스키 함유하지 아니하는 아이리시 커피 한 잔 인근 엄한 어느 커피숍에서 땡겨준다.

영화 보면 주디 묻은 커피 개거품 핥아주기도 하더만 언감생심 개꿈이라 손바닥으로 슥 닦고 만다.


이 일대 나름 로마 흉내낸다 해서인지 그곳에선 산피엔트리sanpientri 혹은 삼피엔트리sampientri라는 보도블록 깔았으니 꼬나박힌 자갈마다 대가린 반질반질인데 그 이빨 사이엔 묵은때 잔뜩이라

이게 나름 폼난다 했음인지 인사동 쌈지길도 이 모양이라 산피엔트리가 대수인가? 바티칸성당 광장 보도블록 까는 노동자들을 실은 산 피엔트리라 했으니, 성 베드로 saint peter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그게 무슨 대수라고, 무슨 똥폼 낸다 이러는지 알 수가 없다.


첫날 새벽, 더블린은 차갑다.

수은주 13도라 전형의 가을의 그것이라 툭지게 걸쳐얄 듯 싶다.

자꾸만 고국에 두고온 늦여름이 신경쓰인다.

여름이는 갔을라나?
 
나 간단 인사도 못했다.

밖에 나오면 하나하나가 다 연민이요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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