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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백의 고풍古風이라는 제하의 시 일부다.
天津三月時 천진교에 삼월이 오니
千門桃與李 집마다 복사오얏 만발하네
朝爲斷腸花 아침엔 애 끊는 꽃이었다가
暮逐東流水 저녁엔 동쪽으로 흐르는 물 따라가네
前水複後水 앞선 물 뒤따르는 물이 밀어내듯
古今相續流 옛날과 지금은 이어 흐르네
新人非舊人 새로운 사람 옛 사람과 다르나
年年橋上遊 해마다 다리에선 노니며 즐기네
태백은 쉬운 말을 참으로 쉽게 구사하는 재주가 특출나거니와, 그의 시는 대부분 실은 철리哲理의 특징을 지닌다. 이 고풍 역시 그러해서, 어거지 연상 기법을 통해 어거지 삶의 지혜 혹은 도덕을 설파하는 후대 성리학 계통과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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