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glish Literature

"알고도 사실과 다르게 바꾼 것은 없다. 그러나 모르고 바꾼 것은 많을 것이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3. 5.
반응형



좋아한 친척이나 지나간 이상한 사건이 이따금 떠오를 때면 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야기할 사람을 찾는다. 그러다 나는 듣는 사람이 따분해 하고 있음을 이내 눈치채게 된다. 그러나 이야기를 글로 다 쓰고나서는 이제 서서히 잊어가는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언제라도 책은 덮어버릴 수 있으니까 친구가 지루해할 필요는 없다. 


내가 알고도 사실과 다르게 바꾼 것은 없다. 그러나 모르고 바꾼 것은 틀림없이 꽤 많을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친구나 편지나 옛날 신문의 도움을 받지 않고 기억에 떠오르는 대로 쓰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아직 살아 있는 어린시절의 친구가 나와 다르게 기억하고 있어 이 책에 기분 상하지 않을까 걱정되어서이다. 


1914년 크리스마스 (고딕 강조는 인용자) 


W. B. Yeats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저, 이철 역,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자서전 :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대한 회상과 휘장의 떨림》(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768), 한국문화사 | 2018년 05월.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음으로 미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