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유럽 이상고온 속출…스위스 일부 20도 넘기기도
송고시간 2023-01-03 00:07
https://www.yna.co.kr/view/AKR20230102152400098?section=international/all
매양 하는 말이지만 역사를 통괄하면 무엇이 이상異常인지를 매양 의심하게 되거니와, 기후라는 것도 특히 그러해서 무엇이 정상이고 이상인지 갈수록 의심하게 된다.
겨울철 이상 기온, 여름철 이상 기후라 하지만 그 이상異常은 정상正常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그 정상이라는 것도 순전히 편의에 지나지 아니해서 기온을 예로 들면 정상이라는 것도 평균치에 지나지 아니하며, 그 평균치는 이 지구상에 결코 존재한 적이 없는 과거 수치들의 단순 평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까닭에 요새는 기후변화 climate change 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그리하여 그 기후변화를 증언하는 현상으로 매양 남극 혹은 북극에서 사라지는 빙하, 그리고 알프스에서 사라져가는 빙하 흔적을 자극적인 사진, 혹은 과거에 대비하며 호소하는지 모르지만, 그래 그 기후변화가 고통스럽기도 하겠지만, 나는 매양 한편으로는 그 기후변화가 불러오는 다른 변화들을 주목하곤 한다.
저 브리셀 주재 우리 공장 특파 전언에 의하면 알프스 이북 유럽이 '이상고온'이라 한다. 스위스에서는 20도 가까이 수은주가 치솟았다 하며 심지어 북유럽 발트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11.7도를 기록했댄다.
그야 그렇다 치고, 그것이 초래한 현상 중 하나로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세계가 몸살을 앓는 에너지난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란다. 이런 판국에 겨울 추위는 가스 소비 급증을 불러오고, 그것은 가스값 폭등을 부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날씨가 저런 모양이라, 저 보도에 의하면 "유럽 가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빙하가 녹는 바람에 북극곰이 터전을 잃을지 모르겠지만, 빙하가 녹아서 그곳을 새로운 터전으로 삼는 다른 생물이 있으리라는 보장이 왜 없겠는가? 페트병이 환경공해 주범이라 하지만, 그 페트병이 부른 혁명은 또 어찌 볼 것인가?
시류에 편승하는 자 이 이상異常을 편승하는 자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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