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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억압하고 숨통을 끊어버리대서 그것이 한글사랑은 아니다.
네티즌을 누리꾼으로 바꾼데서 그것이 한글살리기도 아니다.
레미제라블을 불쌍한 사람들이라 옮긴다 해서 그것이 한글사랑인 것도 더더욱 아니다.
자칫하면 한글이 질식할 거 같다는 패배주의 버려라.
저것을 말살해야 내가 산다는 망상도 씻어라.
한글이 그리 간단한줄 아는가?
육백년을 살아남았고 앞으로 육천년을 갈 것이다.
지석영이 최현배가 한글을 지켰다는 말, 거짓말이다.
그것을 지킨자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2012. 12. 28)
***
한글사랑이라는 그 운동이 표방하는 정신을 폄훼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내가 보는 한, 한글을 죽이는 범인은 그 한글사랑이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며 윽박이다.
외래어? 남발한다 해서 한글 죽지 않는다.
한자? 남발한다 해서 한글 죽지 않는다.
죽은 적도 없고 죽을 수도 없다.
한글이 이긴 것은 한자 영어와의 쟁투에서가 아니다. 그 조급증을 이긴 것이다. 그래서 살아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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