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9.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박물관에 방문했을 때, 마침 기획전시 중이라 같이 보고 왔습니다.
- 전시명 : 효령 : 회암사에 담은 불심
- 장 소 :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기획전시실
- 기 간 : 2021.05.11.(화) - 2021.09.26.(일)
전시는 크게 1부-왕실에서 타어나다 / 2부-부처님을 따르다 로 구성되었습니다.
전시실 설명은 리플릿에 나와있는 내용으로 대신하겠습니다.
1부 왕실에서 태어나다
효령대군 이보(孝寧大君 李補)는 1396년 조선의 3대 왕 태종 이방원과 원경왕후 민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태종이 왕위에 오른 지 7년째 되는 12세 때(1407년) 효령군(孝寧君)으로 책봉되었으며, 5년 후(1412년) 대구능로 봉해졌습니다.
효령대군은 장자이자 세자였던 양녕대군 이제(讓寧大君 李禔)의 폐위에도 왕의 자리를 동생인 충녕대군 이도(忠寧大君 李祹)가 물려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임금과 신하의 관계 속에서도 형제간의 우애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효령대군의 초상입니다. 유물 설명에 의하면 대군의 영정임에도 모시를 사용했으며, 귀를 늘어지게 표현한 점과 전반적으로 붉은색, 녹색, 금분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불화와의 연관성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불심이 깊은 대군 답게 불사활동한 곳이 참 많습니다.
고성 유점사, 표훈사 / 양주 회암사 / 고양 대자암 / 한성 흥복사, 원각사 / 한강 수륙제 / 과천 연주암 / 정릉 흥천사 / 양근 상원사 / 강릉 월정사 / 천안 광덕사 / 영주 법천사 / 보은 복천사 / 고산 화암사 / 부안 실상사 / 강진 무위사 / 강진 만덕사 / 곡성 태안사
입니다.
저의 고장 천안 광덕사도 있군요. 효령대군과 광덕사의 인연은 1438년경에 『부모은중장수태골경합부(父母恩重長壽胎骨經合部)』를 사경(寫經)해 천안 광덕사(廣德寺)에 시주한 것으로 시작합니다.
2부 부처님을 따르다
초기 조선은 유교정치의 구현을 위해 강력한 억불정책이 시행되었습니다. (리플릿에 있는 말이지만 저는 동/부동 반반 입장입니다.) 그러나 왕실 내에서는 여전히 호불의 분위기가 계속되었으며 이러한 왕실에서 자연스럽게 불교 신앙의 영향을 받은 효령대군은 적극적인 불사활동을 펼쳤습니다.
회암사는 당대 불교계의 구심점이자 태종과 원경왕후를 모신 원찰로 효령대군에게 있어 특별한 사찰이었으며, 이곳에서 벌어진 원각법회(圓覺法會)를 계기로 한 원각사(圓覺社)의 창건은 왕실의 안정에 기여한 효령대군과 회암사의 역할을 증명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유물 설명에는 새 모양이라고 하는데, 새보다는 공룡같습니다. 귀여운 아기 공룡.
전시는 9월 26일까지 합니다.
회암사에 방문하실 예정이시라면 박물관에도 들러 기획전시 <효령 : 회암사에 담은 불심>도 같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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