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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어쩌다 검색에 걸린 2015년 [단독] 기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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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설혹 단독이라 해서 [단독] 이런 식 개뻥치기를 좋아하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기자랍시고 가끔 저런 짓을 하기도 했으니, 개중 하나로 아래와 같은 기사가 검색에 우연히 걸린다. 다른 자료 찾다가 이것이 걸려들었다. 
 

〔단독〕풍납동식 한성백제 와당 용인 출토
송고시간 2015-06-02 08:31
주거지서 평기와와 함께…풍납토성 바깥에선 처음

〔단독〕풍납동식 한성백제 와당 용인 출토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성도읍기 백제(BC 18~AD 475) 왕성인 풍납토성에서 출토된 것과 거의 똑같은 백제 와당(瓦當)이 용인...

www.yna.co.kr

 
 
저 기사 작성시점이 2015년 6월 2일이라 하는데, 저런 비스무리한 기사를 쓴 기억은 나지마는, 그것이 단독이었는지 어땠는지까지 내가 기억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저 시점이 묘한 것은 저 직후 나는 문화부서 전국부로 쫓겨나고 이어 해직까지 당하는 파란만장 생활 서곡이 펼쳐지기 시작하기 직전이며 

나아가 저 무렵이면 내가 이미 문화재 기자 생활에 신물이 넘어올 때라, 취재 또한 열심히 한 적도 없고 그냥 전화 통화 두어 통 돌려서 이런저런 소식이랍시며 호구지책으로 삼던 시절이었다. 
 

암튼 저 기사를 국한하면 한성백제 왕성 풍납토성 출토품과 거의 똑같은 무늬를 넣은 백제 와당 1점이 한성백제 중심지도 아닌 지금의 용인 신갈 집터에서 발굴됐다는 점이 이채로웠으니,

(재)서경문화재연구원이 조사를 담당했다는데, 당시 원장이 장명수 선생이라 지금 이 연구원 사정은 어떤지 모르겠다.

현장 떠나고, 또 이미 저쪽에는 관심을 접은지 오래라, 요새 다들 조사기관 힘들다 난리인데 

각중에 저런 [단독]이라는 치기 어린 표시가 달린 내 기사를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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