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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가 끝났다…뉴욕, 마지막 공중전화 철거
송고시간 2022-05-24 16:19
'슈퍼맨 변신 공중전화'는 남기기로
내 세대는 홍콩영화 세례를 듬뿍 받았으니, 특히 주윤발 장국영이 주연한 영웅본색은 그 아이콘이었다. 이쑤시개 씹는 주윤발과 가짜인 걸로 기억하는데 달러 지폐로 담뱃불을 붙이는 주윤발, 그리고 총 맞고 죽어가며 공중전화부스에서 애인인지 마누라인지 전화하는 장국영 모습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다. 그만큼 그것이 각인한 이미지는 크다.
비극인데 실제 죽은 것은 아니니(물론 장국영은 이후 풍덩해서 자살했다만), 그걸 한 시대의 낭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싶다.
저 중에서도 이쑤시개야 지금도 언제건 연출이 가능하지만, 공중전화부스가 주는 낭만은 더는 없을 성 싶다. 뉴욕시가 마지막 남은 공중전화부스를 철거한다니 말이다. 우리도 아직 공중전화박스가 곳곳에 남아있지는 하지만 퇴출될 날 머지 않았다.
휴대폰이 필수품으로 보급함과 더불어 아주 나이드신 분들 혹은 사용자 중에 그런 분이 가끔 보이기는 하던데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정도만 겨우 고객으로 하루에 몇 사람 고객으로 받아들이는 공중전화가 살아남을 여지가 있겠는가? 그것을 유지보수하는 비용도 만만치는 않을 텐데, 사라짐이 숙명 아니겠는가?
어쩌겠는가? 쓰임을 다하면 사냥개조차 삶아먹는 판에 공중전화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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