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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영화 한편으로 1조원을 벌어들이는 오펜하이머, 그 기개가 문화재산업에 필요하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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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공장 LA특파원 타전 소식에 저 흥행 수치가 있으니, 한국에서도 개봉해 연일 박스오피스 수치를 갈아치우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영화 '오펜하이머'가 전 세계 영화관에서 총 1조원이 넘는 티켓 수입을 냈다 한다.

미국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 수치를 인용한 바, 핵무기 개발업자 오펜하이머를 소재로 삼은 이 영화는 7월 21일 개봉 이후 한국시각 5일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총 8억5천298만4천달러(약 1조1천255억원)를 벌어들였다는 것이다.

오펜하이머가 유명해서겠는가? 나는 결국 콘텐츠 스토리텔링이라 본다.

이는 이제 산업화를 표방한 한국문화재가 나아가야 하는 그 시금석 중 하나로 본다.

문화재산업이라 해놓고 막상 차린 밥상을 보면 구봉서 배삼룡 이기동 출연하는 웃으면 복이와요, 최불암 복길이 등장하는 전원일기 시대라, 이제 새로운 시대에 그에 걸맞게 적어도 꿈이라도 담대하게 꿔야지 않겠는가?

문화재산업이라 해서 나름 첨단기술이랍시며 드론 띄우고 3D 촬영하고 디지털화하며 반가사유상 모티브 굿즈 하나 내놓고 그것이 산업인양 포장하는 일 부끄럽지 않은가?

유형으로 이미 우영우가 팽나무 팔아 대박을 쳤고 무형으로 이미 악귀가 초대박 고공행진을 했다.

이 시대에 우리한테 필요한 건 팽나무 3D촬영이 아니요, 무형문화재 제도 개선이 아닌 그것들을 소재로 삼은 콘텐츠 발굴과 스토리텔링 아니겠는가?

능력이 모자라면 거기 가기 위한 몸부림이라도 쳐야지 고작 3D 실감 타령으로 산업한다 만족한단 말인가?

디즈니 정신을 배워야지 않겠는가?

 



고고학 발굴이라면 그걸로 무엇을 팔아먹을 것인가를 고민해야며 이를 위해 하다 못해 기성 매체에서 좀 많이 써먹긴 해서 신선도는 떨어진다만 하다 못해 원이 엄마라도 다시 끌어와야지 고작 3D 타령이란 말인가?

그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발려내얄 것 아닌가? 문화재 10만 건이면 10만개 스토리가 있다. 언제까지 땅만 파고 실측하고 기록하며 분석하는 일이 고고학 본령이어야 하겠는가?

파는 게 능사가 아니며 분석이 과정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저 오펜하이머를 구상하는 담대한 발상으로 우리의 시선은 가야 한다.

문양이고 기법이고 양식이고 나발이고 출판과 결합하고 아카데미를 곁들이며 구성작가와 협업하고 웹툰을 끌어들이고 영상을 가미하고 스토리를 덧씌운 그런 상품 개발로 달려가야지 않겠는가?

웹툰 작가 스토리 작가 한 명 초대하지 못하고서 무슨 문화재산업 타령인가? 덜 떨어진 3D 타령 집어치고, 그 시간에 웹툰 작가 불러다가 하다 못해 우리가 무엇을 팔아먹을 수 있는지 듣는 자리 마련해얄 것 아닌가?    

무엇을 어디다 팔아먹겠는가? 하시라도 돈 돈 돈을 놓을 수는 없다.

언제까지 몇푼 되지 않는 푼돈 짜내서 발굴하고 남은 돈 천만원 쥐고서 군수 찾아가서는 사적지정 학술대회 하셔야겠습니까 애걸하는 삶을 살아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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