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비드19 보건사태에 한국은 세계추세와는 조금 다른 특이체질 모습을 보인다.
가끔 같은 길을 걷기도 했으니 대구발 신천지사태가 그렇고 전광훈발 광화문사태가 그랬다.
유럽미국이 더 맹렬한 확진추세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은 그런대로 버티는 모습이라 그럼에도 위태위태하다.
그런 판국에 서양발 호박귀신이 왔으니 또 호재다.
이 정부 전형의 수법이 그랬다. 자신들에게 돌아가야 할 책임소재를 외부로 돌리는 데는 천부적 재능이 있어 신천지와 전광훈을 내세워 멋지게 위기를 탈출한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그걸로 지지율 상승까지 끌어냈으니 망정이다.
이번에도 혹여 대규모 확진으로 확산하면 틀림없이 이 정부, 그리고 그에 부화뇌동하는 이른바 친여권 여론은 애꿎은 이태원 호박귀신 때려잡기에 나설 것이다.
신천지? 그건 언젠가는 터질 문제였고 재수없이 신천지가 희생됐을 뿐이다.
전광훈? 그건 언젠가는 터질 문제였고 재수없이 전광훈이 희생됐을 뿐이다.
호박귀신 역시 설혹 다시 터진대도 그건 필연이 아니라 우연일 뿐이다.
그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놈들이 권력이고 그에 부화뇌동하는 자들이다.
그 필연은 책임회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신규확진 124명 닷새째 세자리, 지역 101명…핼러윈발 확산 우려(종합)
2020-11-01 09:56
요양원-의료기관서 새 집단감염 확인…누적 2만6천635명, 사망자 466명
서울 45명-경기 38명-충남 9명-인천 4명-광주·강원·전남 각 3명 확진
주말 검사건수 감소에도 세 자릿수…어제 6천138건 검사, 양성률 2.02%
https://m.yna.co.kr/view/AKR20201101010051530?section=safe/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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