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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외부세계가 바라보는 한국 아이돌, 인성교육의 문제?

어제 우리 공장 외신 쪽에서 아래 기사를 송고하고, 


"性스캔들로 흔들리는 K팝 세계"…외신도 승리·정준영사건 주목


조금 전 우리 문화부에서도 


버닝썬 후폭풍에 아이돌 연쇄붕괴 조짐…한류 '적신호'


라는 제하 기사를 송고했거니와, 이번 버닝썬 스캔들이 촉발한 사태는 연예계, 특히 가요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번 사태를 주도하는 친구들이 대체로 서른살 안팎, 연륜이 제법 쌓인 친구들이다. 빅뱅 승리가 그렇고, 주로 예능에서 명성을 구축한 정준영이 그러하며, 


피의자 출두 정준영(왼)과 승리(오)



어제를 고비로 거의 회복 불능에 빠진 하이라이트 용준형과 FT아일랜드 최종훈, 그리고 씨엔블루 이종현 역시 그러하다. 아무래도 이번 게이트 정준영 국면에서는 그의 카톡을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되는 까닭에 그와 얼키설키 얽힌 이들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까닭일 터다. 


내가 이 가요계에는 문외한에 가깝다. 그리하여 그에 대해 하는 말이 무슨 신뢰성에 기반한 어느 만큼의 묵직함을 지니겠는가? 다만, 그래도 어깨 너머로 줏어들은 바는 없지 않으니, 그런 얼치기로써 저와 관련해 한두 마디 하자면, 


저들 기사가 말하는 것과 같은 시각은 외부에서 한국 아이돌, 혹은 K팝이라는 한국가요문화를 어찌 바라보는지 가늠자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시해야 한다고 본다. 실제가 저들 시각과 부합하건 말건, 외부에서 저리 압도적으로 바라본다는 사실에는 의의가 있기는 힘들다. 앞 기사에는 그런 대목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나, 언제나 한류를 바라보는 저들의 고정한 시각이 있다. 그 시각이 나는 중요하다고 본다. 


경찰 출두 정준영



하긴, 적어도 아이들 문화와 관련해서는 구닥다리 세대에 속하는 나 같은 사람 역시 저들과 비슷한 시각이기도 하다는 점을 숨기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 나는 이른바 아이돌 가요계가 체육계로 견주자면, 이른바 태릉선수촌 시스템과 얼추 비슷하게 어릴 적부터 애들을 가두어 놓다시피 해서는 철저히 교육하는 시스템을 썩 찬동하고 싶지는 않다. 


외부에서도 저런 시스템을 무척이나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듯하다. 명목상으로는 판에 찍은 듯한 그 만듦새를 많이 지적하나, 무엇보다 저들이 의아하게 보는 대목은 인권이다. 한국적 혹은 동아시아적 전통이라는 말로 넘어가기에는 분명 현재와 같은 아이돌 육성 시스템에는 문제가 있다고 나는 본다. 그런 점에서 지금 세계를 구가하는 방탄소년단이라 해서 예외는 아닌 듯하다. 


로이터 통신 같은 경우는 한국 아이돌 그룹과 그 문화를 "도덕 교육을 받을 시간을 희생해 탄생한 것"이라 혹평하기도 한다. 


이 인권 문제에서 바로 노예계약을 방불하는 불공적 계약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며, 그것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는 지금도 그렇다 해서 만족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 한다. 


경찰출두 승리



그건 그렇고, 그렇다고 해서 외부 세계가 그것을 고리로 해서 한류 가요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전적으로 옳다고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 저들이 한국 아이돌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그 어떤 강렬한 패턴이 있거니와, 그 패턴이 저들 두 기사에서 언급한 저와 같은 시각들이다. 


뭐 더 간단히 말하자면, 인성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놈들이라는 시각이 그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저 시각을 그것이 출발한 지점, 다시 말해 예컨대 미국이라든가 영국과 같은 이른바 팝 본토라 할 만한 곳들은 어떠한가? 보건대 뚜렷한 족적 혹은 현재도 그러한 행보를 보이는 저들 문화권 뮤지션 치고, 이른바 인성 기준으로 제대로 된 인간 몇이나 있다던가? 


저들 역시 하나하나 뒤지면, 제정신 박혔다 할 만한 놈은 찾아내기가 가뭄 끝에 난 콩만 같다. 버닝썬 게이트에서 문제가 된 그런 사안들만 해도, 저들 문화권에서 이와 같은 일은 빈발한다. 별의별 잡놈이 다 있다. 그 잡놈과 그 잡놈이 친 사고는 도대체 정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목록이 넘쳐난다. 


용준형



그뿐인가? 비단 가요계 혹은 그것을 포함한 연예계만이 아니라, 저들 서구문화권에서 그 어떤 변명도 허용되지 않아야 할 성직자 사회를 봐도, 개판을 방불하는 성직자가 연일 섹스스캔들로 낙마하는 소식을 전한다. 이놈들은 그 상대로 성별을 가리지 않고, 특히나 가톨릭 성직자로 소년들을 건딘 놈이 한둘이 아니다. 


저들이 저렇다 해서 우리 대중문화계 저런 놈들 짓거리가 정당화할 수 없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저들 외부 시각 혹은 외부 언론사에서 지적하는 이른바 탈법적, 탈인권적 상황이 비단 한국 아이돌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썩어문드러진 놈들이 섞여있기는 피장파장이다. 


그건 그렇고, 인성 교육이 제대로 된 사람으로 역사에 족적 남긴 뮤지션 난 본 적 없다. 꼭 그렇다고 하기는 힘들겠지만, 아무리 봐도 예술은 광기狂氣의 영역이다. 다시 말해 예술은 광인狂人들의 전유물인 듯하다.  


인류역사 위대한 예술의 자취를 남겼다는 보들레르가 인성이 훌륭했던가? 오스카 와일드가 도덕군자였던가? 다 또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