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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웁살라대학과 핀란드 펄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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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산림. 이게 다 돈이다. 종이돈. 그러고 보니 핀란드는 밟아 보지 못했다. 그 흔한 트랜짓도 해 본 적 없다.

 

대략 10년이 좀 안 된 무렵에 있었던 두 가지 일이 떠오른다. 

하나는 종이 대란이며, 다른 하나는 스웨덴 대학 등록금 사건이다. 

관련 기사 검색하면 나올 텐데, 칠레와 핀란드에서 그때 무슨 일인지 펄프 대란이 일어났다. 핀란드에서는 아마 파업이 있었다고 기억한다. 

이렇게 되니 한국 종이 유통산업이 난리가 났다. 

종이를 구하지 못해 출판사가 발을 동동 굴렀고, 신문 제작에도 차질을 빚은 일이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그 무렵이 아마 법정 스님 입적한 그 어간이 아닌가 한다. 

 

웁살라대학교. 본 적 없다. 이곳에 바이킹 시대 대형 봉토분이 즐비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언젠간 볼 날 있지 않겠는가?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무렵이었을 것이다. 

당시 이른바 복지논란이 심했으니, 박 시장 캠프에서는 북유럽을 모델로 하는 복지론을 설파한 무렵이었을 것이다. 

이를 두고 퍼주기니 하는 논란이 많았다. 

그때 박 시장 캠프에서는 북유럽에서는 대학 등록금을 국가가 부담한다는 뭐 그런 보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 직전 스웨덴은 무상 등록금을 없애고 돈을 거두기 시작했다. 

그때 지인을 만났더니 걱정이 태산이었다. 

다름 아닌 그의 따님이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 유학 중이었는데, 느닷없는 막중한 등록금을 어찌 마련해야 하는지 발등에 불이라고 했다. 

칠레 혹은 핀란드 펄프산업이 어찌되건 말건, 먼나라 이웃나라 얘기라 치부하기 십상이다. 

스웨덴이 등록금을 받건말건 그게 무에 상관이라 한다. 

하지만 그 간접 여파는 물론이고, 직접 타격이 한반도를 맹폭하는 시대를 우리는 산다. 

이른바 지구촌이라는 말을 절감하는 시대다. 

 

로마제국시대 최대 판도이지 않을까 싶다. 이 무렵에 이 문화권은 어떻게 한반도랑 영향을 주고받았을까?

 

그렇다면, 지역간 교유가 지금보다 훨씬 적은 중세 혹은 고대 혹은 선사시대엔 그러지 않았을까?

초기 신라와 로마제국은 직접 교유는 아무리 봐도 직접 교유는 없었던 듯하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두 지역은 서로의 존재도 몰랐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로 영향이 없었을까?

첨에는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볼수록 그 파동이 지금보다는 더뎠을지 모르지만, 이쪽에서 친 종소리가 타동이 되어 저쪽을 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 무렵에 절감하기 시작했다. 

나 자신으로 국한한다면, 동아시아론을 버린 시기이기도 했다. 

동아시아?

개소리였다. 

 

조공책봉을 기초로 하는 동아시아 세계론을 주창한 일본 동양사학자 나이토 코난 内藤湖南(1866~1934)

 

일본넘들이 섬을 극복하고자 그 대안으로, 세계사 구현의 일환으로 제시한 것이 동아시아론이었다. 

일본넘들 역사학이 구축한 역사상에 지나지 않았다.

조공 책봉 체제를 중심으로 해서 중국을 추축으로 놓고는 그 자체 완결성을 지녔다는 동아시아론은 개소리였다. (2017. 11. 27)

 

 

***

 

지금 찾아보니 핀란드 펄프대란은 2009~2010년 무렵에 있었으니, 당시 핀란드 항만노조가 20년만에 파업에 돌입하는 바람에 빚어진 사태였다. 이후 이런 사태는 간간이 재발하곤 하거니와 근자에서도 있었던 듯하다. 

다른 일화 스웨덴 무상 대학등록금제 폐지와 관련한 지인은 방선규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인지 실장이었다. 당시 그의 따님이 웁살라대학 재학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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