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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문화기관이 아니라 해도 항용 하는 조사로 저런 게 있다. 이용자 혹은 참여자 조사라 해서 그 반응을 봐서 개선을 위해 반영한다 뭐 이런 취지를 표방하며 하는 일인데, 그 자체 나무랄 데 있겠는가?
박물관 같은 문화 관련 시설에서도 이런 일은 항용 있다. 설문조사는 각 잡고 하기도 하나, 상시로 이뤄지기도 하니, 그런 설문지는 항용 출입구 시설에 비치해 둔다. 요새는 비름빡에 써서 붙이게 하기도 한다.
다 좋다.
이제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저뿐만 아니라 그런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할 때다.
미술관이야 요새 사정이 달라져서 이용자가 계층을 불문하고 늘었으니, 예외로 치고 박물관은 여전히 이용이 지극히 한정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거니와,
이 문제는 왜 박물관이 버려지는가를 진단할 때 그곳을 지나치는 사람들을 향한 질문을 이제는 던져야 한다고 본다.
간단하다.
나는 왜 박물관을 가지 않는가?
이 물음을 물어야지 않겠는가?
나는 이런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지금보다 어린 시절 하도 강제로 데리고 다닌 아들놈이 오늘 나가자 할 때 보인 반응
"또 박물관이야? 또 절이야?"
이 물음을 물어야 할 때다.
#박물관이용실태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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