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죽이기》라는 영화가 있다. 진짜로 죽은 최진실이 박중훈과 주연한 1994년 이 영화는 섬뜩한 제목과는 달리 코미디 영화다. 그러고 보니 최진실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게 이 영화 출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인도....이 나라도 참말로 그 많은 쪽수만큼 드라마틱성이 중국에 버금하거나 그것을 능가한다. 중국에 없는 것은 세계에 없고 세계에 없는 것은 중국에 없다는 말, 나는 자주 하지만, 이런 금언이 인도에도 통용한다. 그만큼 넓은 땅떵어리에 그보다 더 많은 쪽수가 바글거리는 까닭이라고 생각해 본다.
인도 하면 마스코트처럼 떠오르는 이미지가 몇 개 있기는 하지만, 개중 하나로 당당히 코브라가 있다. 실제 인도를 소재로 하는 영화에서 이 코브라는 자주 등장한다. 악기를 불어 코브라를 부리는 그런 장면이 익숙하다. 뭐 실제 그렇게 부리는 코브라는 이빨 다 주워 뽑아버려, 물어도 한살배기 얼나마 묻는 그런 효과밖에 없지만 말이다. 암튼 바케스 한 가득 넣은 코브라는 인도의 상념이다.
인도에서 지참금이 아직 있나 보다. 하긴 뭐 지참금이라는 말만 안 쓰지, 우리도 이 전통 굳건하다. 예단이니 하는 것들이 결국 지참금 아니고 무엇이랴? 요새 우리도 이런 전통이 자리를 잡은 모양새인데, 갈라설 적에 자기가 가져온 것은 다 가져가는 그런 전통 말이다.
인도에서도 그런 모양이라, 이혼하면 마누라 가져온 재산 다 가져가니, 마누라를 같이 살기 죽어라 싫고, 그렇다고 재산이 아까우니, 그 재산까지 다 차지할 요량으로 코브라로 마누라를 죽인 모양이다.
아내가 잠든 방에다가 코브라를 몰래 풀어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는데...
한데 이 수법을 범인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배웠다고...그렇다고 유튜브를 기소할 수도 없고, 하긴 뭐 우리 같으면 그리하라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을지 모른다. 박사방이니 n번방이니 해서, 그것이 개설되었다 해서 애꿎은 텔레그램을 융단폭격한 나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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