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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가 듣기로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고,
후기 비파형동검은 뽀개진 쪼가리로 나온 적이 있었다고 듣고 있었다.
최근 일본 역박을 방문했더니
이 박물관은 실물보다는 레플리카를 주로 전시하는 곳이라
이 다 뽀개진 비파형동검 조각에 기원전 7세기인가 8세기라는 이름을 붙여 전시를 해두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에는 솔직히 제대로 된 비파형동검이
이것 뺴고는
필자가 아는 한 나온 바 없다.
바로 바다 건너 한반도 남해안에서는 여수반도만 해도
비파형동검이 많이 나왔는데도 말이다.
이건 최근 일본 역박과 그 곳에서 작업하는 연구자들이 제시한
소위 야요이시대의 새로운 편년을 이해하자고 해도
필자가 가장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의 하나이다.
***
주라기 공원은 요즘 영화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영화 원작은 마이클 클라이튼이라는
의사 출신 작가가 쓴 SF소설이다.
이 소설은 언젠가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소설에 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완벽한 구조에 있는 아주 작은 노이즈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증폭하고 커져
마침내 그 완벽한 구조를 무너뜨리게 된다
야요이시대 신연대론도 마찬가지 아닐까.
작은 노이즈를 넘겨버리고 명확히 설명하기를 회피하게 되면
아무리 많은 수백 개 증거를 갖다 대도
결국 그 노이즈가 증폭하고 커져서 전체 이론의 구조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다.
학자는 바로 그 노이즈가 맹아의 시절을 조심해야 하며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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