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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일본 야요이시대: 왜 비파형동검은 없는가

by 초야잠필 202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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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반도에서 나온 비파형동검. 도대체 왜 청동기만 쏙 빼 놓고 벼농사만 열도로 넘어가 600년을 지냈다는 것일까?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

 

사실 필자가 듣기로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고, 

후기 비파형동검은 뽀개진 쪼가리로 나온 적이 있었다고 듣고 있었다. 

최근 일본 역박을 방문했더니 

이 박물관은 실물보다는 레플리카를 주로 전시하는 곳이라

이 다 뽀개진 비파형동검 조각에 기원전 7세기인가 8세기라는 이름을 붙여 전시를 해두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에는 솔직히 제대로 된 비파형동검이 

이것 뺴고는 

필자가 아는 한 나온 바 없다. 

바로 바다 건너 한반도 남해안에서는 여수반도만 해도 
비파형동검이 많이 나왔는데도 말이다. 

이건 최근 일본 역박과 그 곳에서 작업하는 연구자들이 제시한 

소위 야요이시대의 새로운 편년을 이해하자고 해도

필자가 가장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의 하나이다. 

***


주라기 공원은 요즘 영화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영화 원작은 마이클 클라이튼이라는

의사 출신 작가가 쓴 SF소설이다. 

이 소설은 언젠가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소설에 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완벽한 구조에 있는 아주 작은 노이즈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증폭하고 커져

마침내 그 완벽한 구조를 무너뜨리게 된다 

야요이시대 신연대론도 마찬가지 아닐까. 

작은 노이즈를 넘겨버리고 명확히 설명하기를 회피하게 되면
아무리 많은 수백 개 증거를 갖다 대도

결국 그 노이즈가 증폭하고 커져서 전체 이론의 구조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다. 

학자는 바로 그 노이즈가 맹아의 시절을 조심해야 하며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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