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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일생의 향방은 30대에 결판난다

by taeshik.kim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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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내 경험을 보면 이 30대가 이후 모든 일생을 결정한다. 

요새는 취직이라는 관념이 평생직장과 동일시하는 시대는 아니기는 하지만,

또 극심한 취업난에 생평 계약직이나 보따리장사를 전전하는 사람이 많아지기는 하더라만

이 30대가 되면 어느 정도 안정된 직장 혹은 그 비스무리한 정착을 하는 단계라, 

이때 내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일생이 정해진다. 

이후 시간은 쏜살과도 같아 우사인 볼트 백미터 달리기보다 빨라서 어어 하다 금새 정년이 코앞에 닥쳐온다. 

40대? 못 옮긴다. 내가 좋아하는 일? 마흔에 어떻게 찾는단 말인가?
불러주는 데도 없고 갈 데도 없다.

그렇게 30대는 내가 어떤 방향을 잡느냐가 중요해서 이때 내 갈 길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 

그저 그런대로 주어진 삶을 산다? 이것처럼 멍청한 일 없다. 

일생 한 번 사는 거 그런대로 내 꿈은 펼쳐야지 않겠는가?

방황? 고뇌? 그딴 건 20대에 했어야 한다. 

서른줄에 접어들어서도 징징거리기만 하다가 날 샌다. 어영부영 하다 마흔되고 오십되고 그러다가 보면 환갑이라 

정년을 늦춘다 하지만 늦춰봐야 연명치료에 불과하다. 

어영부영하다 끝난다. 

30대는 내 보기에 그만큼 중요하다. 

이때는 징징거릴 때가 아니라 내가 가야 할 길을 정해야 할 때다. 

지금의 이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니라면 과감히 박차고 나와야 한다.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일단은 한번 가봐야지 않겠는가? 

하지만 비극은 그렇게 결정했다 해서 그 훗날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점에 있다. 

그래도 가야 한다. 30대는 가야 한다. 내가 갈 방향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 

징징거릴 시간에 내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서른줄에 셀피 놀이는 신선놀음에 썩어가는 도끼자루다. 늘어나는 건 주름밖에 없다. 역겹다.

그딴 놀이 20대로 끝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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