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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어느 교정인지 어느날 느닷없이 들어선 그의 흉상 처리 문제가 또 어느날 느닷없이 불거졌으니
이 홍범도 논란은 그 불씨도 느닷없었고 그 처리 문제도 느닷없었다.
이 사안은 두 가지 느닷없음이 충돌하는 양상인데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어느 한 쪽은 다른 한 쪽의 느닷없음만 본다는데 코미디성이 있지 않은가 한다.
아무튼 저 꼴을 보니 난 대한민국에 홍범도, 혹은 봉오동전투, 혹은 자유시참변 전문가가 이리 많은 줄 몰랐다.
저들을 속속들이 다 아니까 다들 장기판 훈수두듯 한마디씩 거들지 않겠는가?
생평을 역사로 먹고산다는 나로서는 저런 주제들이 어려워죽겠는데, 그래서 막연히 훗날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는 있겠지 하고 팽개쳐 두었는데 저들은 언제 어떤 시간에 그토록 홍범도를 공부하고 봉오동전투를 분석했으며 자유시참변을 그리 열심히 팠단 말인가?
뭔가 전문가연하는 식견이 있으니 한마디씩 거드는 게 아니겠는가?
언제 그렇게들 공부 열심히 했단 말인가?
난 그들이 존경스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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