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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촌구석에 무슨 장어냐니 얼마전 누님이 사다 쟁여놨댄다.
가스레인지 고장 나는 통에 부탄가스에다 올리고선 이리딩굴 저리딩굴하며 노리끼리한 기운 돌 때까정 엎어쳤다 매쳤다 한다.
기력이 허하고 마침 소분 여파로 반나절을 앓다 몸을 추스리기엔 장어 만한 이도 없으리라.
한데 장어는 기름이 많은 데다 나는 장이 좋지 아니해서 저걸 습식한 다음엔 어김없이 나는 신호가 오는데 이번에도 어김은 없었다.
그래도 세상 젤로 맛난 음식으로 엄마가 지은 밥상만한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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