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사생활 폭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 매각
송고시간 2019-04-19 08:00 옥철 기자
트럼프 성관계설 보도권 가진 매체, 공항 가판업체에 팔려
www.yna.co.kr/view/AKR20190419014200075
근자 저 잡지에 관한 소식인데 이후 어찌되었는지는 내가 살피지 아니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불륜과 사생활을 폭로했다 해서 명성을 높인 모양인데, 저 미국 타블로이드판 주간지 모회사인 아메리칸 미디어가 내셔널 인콰이어러를 필두로 수퍼마킷 타블로이드 글로브 Globe 와 내셔널 이그재미너 National Examiner 등을 허드슨뉴스 창업자 아들 제임스 코언에게 1억 달러에 매각키로 했다는 것이었다.
타블로이드는 흥미위주 폭로전문이라, 한국에서 날이 갈수록 막강한 위력을 휘두르는 막장드라마 같은 특징이 있어 유명인을 둘러싼 은밀한 사생활, 특히 불륜을 폭로하는 일을 사명으로 삼는다. 그런 까닭에 많은 보도가 언제나 논란을 일으키며, 모르긴 해도 그 보도 진실성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이쪽이나 저짝이나 fact에 기반한다 해서 그것을 보도해도 되느냐 하는 논란은 극심하거니와, 사생활 보호가 언제나 공공성 공익성과 충돌하거니와, 그 복판에 선 매체가 타블로이드다.
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26/2009112600571.html
National Enquirer는 근자 내 맘대로 운전으로 죽다가 살아났다 해서 난리를 피운 타이거 우즈 몰락에 직접 총구를 댕긴 매체다. 그때와 지금의 주인이 같은지 아닌지는 내가 확인하지 않았지만, 저 잡지가 우즈의 불륜을 폭로함으로써 그 이전까지는 오직 비상만 알았던 골프황제를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뜨렸으니, 타블로이드라고 하면 떠오르는 그 어떤 막연한 이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우리 공장 데이터베이스에서 저 잡지와 우즈 불륜을 검출하니, 이 사건은 우즈가 저 보도로 발단이 되어 당시 마누라랑 대판 한 판 붙고는 차를 몰다가 올랜드 자기 집앞에서 가로수를 들이받은 사고를 전하는 장면에서 비로소 보인다. 당시저 사건을 보도한 국내 언론 행적을 검출하니 저 조선일보 보도가 걸리는데, 내가 인쇄판을 검색하지 않아 자신은 없지만 저 기사 역시 흥미위주의 인터넷판 보도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이로써 보건대 우리 공장을 필두로 하는 국내 언론들은 우즈가 불륜에 휘말렸다는 인콰이어러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으며, 그보다는 폭로전문 타블로이드인 까닭에 무엇보다 그 보도의 신뢰성을 의심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후 전개될 여러 사건, 특히 골프황제의 몰락을 당기는 총구인 줄 미리 알았더래면 다루지 않았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언론이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미래에 전개될 사건들을 예측하겠는가?
정통언론이 아니라 해서 개무시한 그런 타블로이드 잡지가 황제가 이룩한 제국을 붕괴했으니, 하기사 강력한 위용을 자랑하던 제국이 무너지는 빌미는 의외로 간단해서 더 강력한 외적의 침략에 의한 경우도 없지는 않으나 대부분은 내부가 썩어서 그리 되더라. 이 내부를 썩게 하는 힘 중에 유언流言과 비어飛語만한 것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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