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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이야기

족보의 조상 추증

by 신동훈 識 2026.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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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문중의 위세를 확인하는 방법에는 문과 급제자 숫자만한것이 없다. 일언이폐지하고 문과급제자를 많이 배출하면 그 집안이야 말로 조선시대의 최대 벌열이 된다. 덕행? 효자? 우리 집은 진사까지만 했다? 다 문과급제자가 없는 집안들이 하는 소리다.

족보를 보면 추증 관직이 있다. 

본인이 잘나서 사후 추증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후손이 잘나서 추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이가 문과 급제를 했다고 하자. 

조선시대 문과 급제란 대단한 영광이다. 

문과 급제가 한명만 있어도 그 집안은 사족으로 살아난다. 

이처럼 문과 급제는 조선시대에 대단했으므로 

국가에서 문과급제자의 명부 (문과방목)은 엄격하게 관리했다. 

무과는 후기로 오면 급제자도 남발하였지만 

문과는 비교적 잘 관리되어 후기까지도 권위를 유지했다. 

이렇게 문과에 급제하여 조금만 제대로 된 청요직 관직을 섭렵하면 

이내 그 조상 3대는 추증한다. 후손이 잘되어 추증한다는 내용을 족보에서 보고 아래로 따라 내려가 

그 후손이 문과 급제자라면 이건 백프로 믿을 만한 추증이다. 

그런데-. 

조선시대 족보를 보면 

추증 3대를 적어 놔도 그 아래로 따라 내려가보면, 

문과 급제 같은 대단한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실직도 아닌듯한 관직 하나 달랑 적어 놓은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본인 포함 위로 추증된 3대는 아주 높은 확률로 모두 공명첩 추증이다. 

이렇게 공명첩 추증을 하면 원래 호적에는 

공명첩 추증이라 적어 놓는다. 

하지만 그것은 호적의 경우일 뿐,

족보로 오면 공명첩이라는 이야기는 다 빼고 적는다. 

이렇게 되면 본인 포함 위로 3대가 대단한 벼슬을 한 것으로 보이게 할수 있다. 

물론 추증이라 적어 놓은 사람들은 그래도 양심적인 사람들로 

아예 추증이라는 말도 빼고 적는 경우도 있다. 

아니, 

그래도 공명첩이라도 사서 적어 놓는 경우는 그래도 애교가 있는 수준으로, 

아예 날조로 없는 사실을 적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조선이라는 나라가 발급한 공명첩 명부가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동네는 호적도 이미 예전에 없어져 버렸으니 

아예 날조를 했더라도 확인할 방법도 없다. 

가히 완전 범죄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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