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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집단 감염 일어났다는 로마 인근 수녀원, 예수님도 바쁘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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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인근 수녀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59명 확진

송고시간 2020-03-20 23:31

전성훈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산에 신천지라는 교단이 깊이 간여했다는 것은 이제는 정설처럼 굳어졌거니와, 이는 그 교단이 기성 교단에서 말하는 이단인 것 여부와는 전연 관계없고, 이 교단이 지닌 특수성에 말미암는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예배방식 등등이 확산에 호조건을 제공했다고 보아 무방하다. 


앞으로 어찌 상황이 전개될 지 알 수는 없지만, 같은 종교교단 혹은 집단인데도 여직 불교가 상대적으로 그에서 자유로운 이유는 밀폐성 공간에서의 활동이 적은 까닭이라고 봐야 한다. 이들이 집단으로 모이는 데는 대웅전 같은 곳이나 강원 같은 데라, 그리고 그런 곳이 대체로 산중에 위치하는 까닭에, 그리고 우풍이 극심한 목조 벽돌 건물인 것과 상관이 있다고 봐야 한다. 자연 통풍이 숭숭 되는 공간에서 상대적으로 집단 감염 우려는 낮아진다고 봐야 한다. 


그에 견주어 개신교는 그 집단 예배 등등이 이뤄지는 공간이 철근콘크리트 신식 건물이 대부분이다. 이런 공간은 자연 통풍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그에 견주어 성당은 교회보다는 나은 공간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유의할 점이 있다. 수녀원과 같은 격리한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앞서 나는 천주교가 4월 초 성당 미사를 재개한다는 소식을 전했거니와, 이것이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이유를 바로 머나먼 이탈리아 사례가 단적으로 보여준다. 수녀원에서 두 곳에서 집단 확진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 두 곳은 로마 턱밑이라는 점에서 위험성을 더한다. 이탈리아 사망률은 중세시대 흑사병에 버금하니 더한 위험 사태에 이른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로마 남동쪽 약 30㎞ 지점 라치오주 그로타페라타 지역 수녀원과 다른 인근 지역 수녀원에서 집단 확진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부활절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천주교가 성당 미사를 재개하려는 모양인데, 글쎄다. 고집부릴 때가 아닌 듯하다. 저들이 제2의 신천지, 제2의 구로 콜센터가 되지 말라는 법 없다. 바이러스가 천주교 신자 혹은 사목이라 해서 피해갈 리 만무하다. 


하느님 하나님께, 예수님께 아무리 빌어봐야 그들이 바이러스에서 우리를 구제할 수는 없다. 하느님도, 예수님도 열라 바빠서 명동성당에 눈길 줄 여력이 없다. 교황이 먼저, 그리고 자주 도와달라 빌기 때문에 일단 그쪽에 신경쓰셔야 한다.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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