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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탐조 여행 최적지는 서울 사대문 청계천, 조류업계도 심각한 수도권 중앙집중화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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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청계천에서 만난 백로님. 눈알까지 포착함. 좋아하심

 

요새 생태 힐링이랄까 하는 흐름이 있으니 주변 풍광과 어우러진 장대한 스케일을 담고자 하는 사람들한테는 다르겠지만 새 자체만을 관찰하고 찍기에 좋은 데로 서울 종로통 청계천 만한 데가 없다.

같은 새라도 어떤 데 사느냐에 따라 인간과 친숙도가 다른데 이 조류업계서도 수도권 중앙집중화가 심각해 저짝 인구 희박지역 야생에서 만나는 조류는 600미리 이상 가는 대포렌즈가 아니라면 근접촬영할 기회조차 잡기 힘드니 이 놈들은 수백미터 전방에서도 사람이 나타나면 다 도망가 버리고 만다.

 

그제 청계천에서 만난 청둥오리 부부. 좋아하심. 도망 안 가시고 빤히 날 쳐다봄. 아몰랑 하심



반면 청계천 같은 대도시 인구밀집 지역에 사는 놈들은 아주 습성이 달라 인간 친화적이라 십미터 앞에서도 나 좀 잘 찍어달라 각종 포즈를 잡아준다.

이짝에선 렌즈는 200미리로도 충분하고 300 혹은 450미리면 너끈해서 눈깔까지 근접촬영한다.

이게 다 감옥 가신 성군 이명박이 내려주신 선물이다.

 

사람이 있건 말건 아몰랑



같은 백로 같은 왜가리 같은 청둥오린데 왜 고창 지역 그것들은 걸핏하면 도망하고 왜 이짝 청계천 그것들은 이리도 사람을 좋아하는가?

 

사색 중이신 김삿갓 새. 왜가리 님이라고 강릉 뇐네가 갈쳐 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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